'0점대 ERA' 두 번째, 이번엔 팬심도 외면 못 했다…벽 넘은 페디 9월 MVP 찍고 시즌 MVP 도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리그 팬들에게 낯선 존재였던, 그래서 월간 MVP 투표에서 손해를 봤던 페디가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개막 후 두 번째 0점대 월간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9월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팬 투표와 기자단 투표 양쪽에서 1위를 차지했다.
KBO는 12일 페디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9월 월간 MVP 선정 소식을 발표했다. 페디는 기자단 31표 가운데 15표(48.4%), 팬 투표 40만 9495표 가운데 16만 6054표(40.6%)로 총점 44.47점을 얻었다. 기자단과 팬들 모두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고 개인 첫 번째 월간 MVP로 선정되는 명예를 안았다.
페디는 지난 4월에도 월간 MVP를 노릴 수 있었다. 그런데 팬 투표와 기자단 투표를 합친 점수에서 2위로 밀렸다. 페디는 기자단 투표 17표(58.6%), 팬 투표 48,106표(12.3%)로 총점 35.45를 받아 3.17점 차로 2위가 됐다. 1위는 총점 38.62의 나균안(롯데)이었다.
사실 성적 면에서는 페디가 더 뛰어났다. 그는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두산 곽빈(0.88)과 키움 안우진(0.97)을 제치고 1위였다. 다승은 롯데 나균안, LG 아담 플럿코와 함께 공동 1위다.
1위 아닌 분야에서도 톱3를 지켰다. 투구 이닝은 KIA 션 앤더슨(38⅓이닝)에 아웃카운트 하나 모자란 2위고, 탈삼진은 안우진(49개)에 하나 부족한 2위였다. 퀄리티스타트는 앤더슨-안우진(5회)에 하나 빠진 공동 3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kt 고영표(4회)에 하나 밀린 공동 2위다. 피OPS는 0.441로 안우진(0.417) 다음 2위였다.
그러나 페디는 '팬덤 화력'에서 밀리고, 심지어 기자단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나균안에게 간 표 가운데 단 1표만 페디에게 더 갔어도 순위가 바뀔 수 있었다.
페디는 8월(6경기 평균자책점 4.50, 2승 4패)을 제외하면 매월 꾸준히 2~3점대 월간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월간 MVP가 아닌 정규시즌 MVP 후보로 떠올랐다. 9월 이후 6경기에서 4승을 보태면서 20승 고지를 밟았다. 또 KBO 16번째(외국인 선수 4번째), NC에서는 첫 번째 한 시즌 200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모두 1위를 차지하는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가까워졌다.
주 무기 스위퍼는 KBO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페디에게 '스위퍼 강습'을 배우겠다는 투수들이 여럿 등장했다. 페디도 기꺼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올해 페디의 탈삼진 204개 가운데 약 45%가 스위퍼에서 나왔다.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터가 그 뒤를 잇는다.
페디에게 올해는 '아시아 야구 도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벽을 하나 넘어섰다.
페디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합쳐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KBO리그 기준 규정이닝인 144이닝을 넘긴 적이 없었다.
2018년 117⅔이닝(메이저 50⅓이닝), 2019년 112⅔이닝(메이저 78이닝), 2020년 50⅓이닝(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 취소, 메이저리그 60경기 단축 시즌), 2021년 139⅓이닝(메이저 133⅓이닝), 2022년 131이닝(메이저 127이닝)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는 처음으로 150이닝을 넘고 160이닝까지 돌파했다.
그러면서도 시즌 막판까지 평균자책점을 더욱 끌어내리고 있다. 8월 마지막 경기 후 2.31까지 올랐던 평균자책점이 10월 10일 한화전 6이닝 무실점으로 2.06까지 떨어졌다. 만약 페디가 6이닝 이상 투구하며 자책점을 내주지 않으면 1점대 평균자책점이 가능하다. 규정이닝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마지막 투수는 2010년 류현진(한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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