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마스 고립’ 외교전…민간인 희생 불구 “무기 지원 조건 없다”
[앵커]
미국은 이번 사태의 근원인 하마스를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군사 작전이 본격화되면서 민간인 희생이 늘고 있지만 일단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무조건이란 입장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을 방문한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하마스 공격 생존자들과 만났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인질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데려오고 싶습니다."]
[리오르 겔바움/하마스 공격 생존자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질 석방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는 걸 분명히 한 행봅니다.
블링컨 장관은 실제,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주요 인사들과 연쇄 회동에서 인질 구출 등 하마스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과 면담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아랍 5개 국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입니다.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을 대표할 수 없다는 걸 재확인하는 동시에 아랍 각국의 지지와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섭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각각의 만남을 통해 각국이 분쟁 확산을 막도록 돕는 한편, 즉각 무조건적으로 인질이 석방될 수 있도록 영향력 행사를 촉구할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에 이어 이스라엘을 찾을 예정인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 무기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장비 지원에 어떠한 조건도 달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문적인 군 지도부가 이끌고 있는 전문적인 군대입니다."]
미국은 다만, 가자지구 남서부 이집트와 접한 국경 등에 민간인 대피용 인도적 통로를 마련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구체적인 경로나 통로를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집트 및 이스라엘 측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가 카타르 은행에 예치된 이란의 석유 수출 대금을 다시 동결하는 등 배후로 지목된 이란에 대한 압박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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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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