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손흥민의 달! 9월에만 6골→9월 PL 이달의 선수상 유력

가동민 기자 2023. 10. 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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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손흥민이 9월 동안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9월 한 달 동안 활약을 통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 9월 EA 스포츠 선수(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 훌리안 알바레즈, 제로드 보웬, 페드로 네투, 모하메드 살라, 키어런 트리피어, 올리 왓킨스가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9월 치른 4경기에서 무려 6골을 뽑아냈다. 엘링 홀란드보다도 1골 더 넣었다. 홀란드는 이번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경쟁자들과 비교해도 월등한 기록이다.


손흥민이 이번에 수상하게 되면 통산 4번째다. 손흥민은 2016년 9월과 2017년 4월, 2020년 10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이번에 한 번 더 받게 되면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으로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 데니스 베르캄프,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한편, 손흥민의 9월 PL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다는 것을 암시하는 유출본이 나왔다. 축구게임 'FC24' 내 선수들의 정보를 전하는 'FIFA naticos'는 "유출된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9월 PL 이달의 선수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다. 이전만큼 폭발력이 나오지 않았고 에이징 커브라는 말까지 나왔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벤치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손흥민은 탈장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고백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매 경기가 아팠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경기가 너무 아팠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그 최종전은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말 그대로 매 순간마다 고통스러웠다"라고 밝혔다. 그런 와중에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 여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손흥민은 프리 시즌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에 “이번 시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가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기존 주장단이었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주장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개막전에서 손흥민은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어로 나와 두 번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주긴 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손흥민은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다행히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에메르송 로얄의 골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이번 시즌은 손흥민의 역할이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그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득점원이었다. 뒷공간 침투를 통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어 골망을 흔들거나 페널티 박스 밖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엔 도우미 역할에 가까웠다. 직접 슈팅하기보다는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부진하면서 손흥민이 원톱으로 올라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대체자로 히샬리송을 생각했지만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조금은 아쉬웠다. 공격 진영에서 볼 간수도 안 되고 결정력도 떨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원톱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올라가면서 득점력이 살아났다. 손흥민은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손톱(손흥민+원톱)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셰필드전에선 침묵했지만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날아올랐다.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로메로에 맞으면서 토트넘이 선제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토트넘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손흥민이 곧바로 균형을 맞추면서 결국 2-2로 비겼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4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중요한 길목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맞대결 결과로 리그 첫 패배를 맛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 조합의 공격을 구성했다.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오면서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변칙 전술이었다. 손흥민을 원톱에 두고 히샬리송을 왼쪽에 세웠다. 이번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커티스 존스가 위험한 파울로 퇴장 당하면서 토트넘이 수적 우세가 됐다. 유리한 상황에서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메디슨이 수비 사이로 패스를 넣어줬고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손흥민에게 건네줬다.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대며 팀의 첫 골을 뽑아냈다. 전반 종료 직전 코디 각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이 됐다.


후반에 디오구 조타까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리버풀은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리버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갈렸다. 페드로 포로가 우측에서 올린 강한 땅볼 크로스가 요엘 마티프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리버풀에 승리하면서 토트넘은 무패를 이어가게 됐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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