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 기조 전환 요구…이재명 체제 공고화?
[앵커]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승리는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 승리라며 정권 심판 여론의 기세를 몰아 국정 기조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구속 위기를 넘긴 데 이어 선거 승리까지 이끌면서 확고한 당권을 쥐게 됐는데요, 외려 낮은 자세로 민생을 강조하며 표정 관리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 뒤 열린 지도부 회의, 민주당은 국민을 앞세우며 몸을 낮췄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에 대한 신뢰라기보다는, 좀 제대로 하라는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밤사이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의 연장선입니다.
대여 공세 수위는 끌어올려 국정 기조 전환 요구에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심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총리의 해임, 법무부 장관의 파면, 부적격 인사에 대한 철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서도 선거 참패가 아니었다면 끝까지 버텼을 것이라며 '독선 인사'로 국민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는 영장 기각과 강서 승리로 공고해진 거로 보이지만, 여전한 계파 갈등은 불안 요인으로 꼽힙니다.
비명계 일각에선 대표 사법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번 승리에 대한 확대 해석을 우려했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도취해 가지고 그냥 '이재명 체제로 이렇게 이겼어, 이 상태로 내년 총선 가도 압승이야'라고 하면 바로 쇠몽둥이가 날아올 수가 있는 거죠."]
1%대 득표율을 보인 정의당은 혁신 노력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성한 가운데, 당내에서 이정미 대표 사퇴론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민주당, 17%p차 압승…1년여 만에 달라진 표심
- 이란, 하마스 공격 알았나?…주변국 셈법은?
- 참극의 현장 음악 축제장을 가다…이스라엘은 지금?
- 줄소환된 중대재해·직장갑질 대표들…성토장 된 고용부 국감
- ‘공부 잘 하는 약’ 준다는 강남 병원 가보니…ADHD 치료제 과다처방
- 농어촌 상생기금 1조 원 기부 한다더니…목표액 20% 겨우 넘겨
- 백일 앞둔 쌍둥이 판다…자란 모습과 이름 공개
- [단독] “저는 뼛속까지 ○○사람” 현직검사 문자에 발칵…대검 “진상조사 하라”
- 냉난방기 자재, 삼계탕집이 공급? ‘벌 떼 입찰’ 여전
- AI 프로필, 신분증 금지령 내렸지만…MZ 민원은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