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보복 폭탄 6천발 퍼부어”…양측 사상자 1만명 넘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현지 시각으로 오늘(13일)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양측 사상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불사하겠다며 보복 의지를 재차 천명한 가운데, 이번 전쟁 국면에서 처음 시리아에 대한 공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화약고' 중동 전체로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전날 이스라엘군(IDF)은 지난 7일 하마스 목표물을 겨냥한 반격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총 4천톤(t)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약 6천발을 가자지구에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5천발이 넘는 로켓포가 가자지구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전이 날로 격화하는 가운데 이날 기준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천300여명, 부상자는 3천2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500명 등 150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측 부상자는 6천800여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양쪽을 합하면 사상자 규모가 1만명을 넘긴 셈입니다.

이스라엘은 강도 높은 표현으로 보복 의지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야권 일부와 전시 연정 구성에 합의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12일) 하마스를 향해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아직 정치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하마스를 겨냥한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공개 언급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면서 전날 이 지역의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으며, 음식과 식수도 곧 바닥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스라엘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도시 알레포의 국제공항을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0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서 자국 영토로 다수의 박격포가 발사됐다고 밝히고서 이틀이 지난 시점입니다.

과거 이스라엘군은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견제하기 위해 종종 시리아를 공습하곤 했으나, 이번 공격은 하마스와 전쟁 와중에 가해졌다는 점에서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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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