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살인 물가'에…김치 제조사 '반사이익' 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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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재룟값이 일제히 오르면서 '김장 포기족'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재룟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포장김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50대 주부 이모씨는 "올해는 정말 물가 상승이 느껴진다"며 "김장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재료 가격도 비싸고 여러 이유로 인해 올해부터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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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재룟값이 일제히 오르면서 '김장 포기족'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재룟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포장김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고춧가루와 생강 등 김장에 들어가는 주요 재료들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폭등했다. 배추는 지난해보다 저렴하지만 지난달보다 크게 뛰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6905원으로 5505원이었던 지난달보다 25% 뛰었다. 생강(1㎏)은 1만8147원으로 2만579원이었던 지난달보다는 떨어졌으나 8768원이었던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비싸졌다. 고춧가루 역시 1㎏ 기준 3만5986원으로, 전년 대비 14% 올랐다.
특히 소금 가격의 인상폭이 심상치 않다. 굵은소금(5㎏) 가격은 1만4115원으로 1년 전 대비 26%나 뛰었다. 더욱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금 물가상승률은 17.3%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다.
배추를 절이는 과정이 힘들어 김장에 자주 사용되는 절임배추의 가격도 치솟았다. 각종 부재료 상승에 인건비와 물류비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농장 직배송 절임배추 가격은 5만원대로 형성됐다.
김장 재룟값이 폭등하자 김장을 포기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50대 주부 이모씨는 "올해는 정말 물가 상승이 느껴진다"며 "김장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재료 가격도 비싸고 여러 이유로 인해 올해부터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김장을 하지 않는 인구가 점차 늘면서 포장김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김장철엔 통상적으로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가 줄어 11~12월 매출이 떨어졌지만 이젠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상(001680) '종가'는 김장철인 11~12월 기준 지난해 5%, 2021년 12%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올해는 재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이 성장세가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원재룟값이 폭등하는 해에는 포장김치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다는 게 포장김치 업계의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채소 가격의 변동이 심해 본격적인 김장철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김치 업계 관계자는 "채소는 시가로 판매되기 때문에 가격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생강은 이제 일부만 수확을 한 상태로, 수확을 다 하고 나면 가격이 조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통업계는 김장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139480)는 이날부터 진행하는 '더 리미티드' 행사 상품에 마늘과 배, 고무장갑, 김치통 등 김장철 관련 제품들을 포함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등도 고춧가루를 비롯한 김장 재료 관련 기획전을 열 방침이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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