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이태원 참사 1주기… 서울시, ‘인파 자동감지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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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서울시가 인파 밀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지능형 재난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위 면적당 인원 수를 자동 측정하는 인파 감지 CCTV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인파 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과 서울시, 소방 당국, 경찰에 상황을 전파·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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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면적당 인원수 자동 측정, 전파
71곳에 감지 CCTV 909대 연내 설치
상황실 강화 등 담긴 안전 대책 마련
홍대·강남 등 집중관리 6곳 합동점검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서울시가 인파 밀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지능형 재난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는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인파 밀집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위험 징후를 알려주는 이 시스템을 올해 핼러윈(10월31일) 주간부터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울시 재난안전 시스템 강화 추진전략’의 주요 과제를 점검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추진전략에는 △인파 밀집 시스템 구축 △재난안전상황실 강화 △매뉴얼 체계 혁신 △실전적 훈련 확대 △상업시설 인파 밀집 지역 내 위반 건축물 적발·조치 등 내용이 담겼다. 핵심은 CCTV 밀집도 분석을 토대로 하는 지능형 재난안전 시스템이다.
인력 전문성도 높였다. 실전경험이 풍부한 소방 전문인력을 시 상황실에 배치해 신속한 초동대응과 상황 판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25개 자치구에는 재난상황만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재난안전상황실을 설치했다. 일반 민원과 재난상황 파악을 모두 담당하는 당직실 기능도 분리했다.
재난유형별 매뉴얼도 한 권으로 간소화했다. 시는 지난 7월 모든 재난에 적용할 수 있는 ‘재난대응 기본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후 각종 훈련에 적용해 실용성을 확인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인파 밀집 지역 내 위반 건축물에 대한 일제점검도 시행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치구별로 인파 밀집 지역 내 위반 건축물을 특별점검해 불법 건축과 무단 적치물 위반 행위 2611건을 적발했다고 한다. 시는 이 중 1728건을 시정 조처했고, 나머지 883건에는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17일 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서울경찰청, 시 소방재난본부 등과 합동 회의를 거쳐 유관기관의 세부 대책을 종합점검한다. 시가 이번 핼러윈 기간에 특히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측하는 지역 14곳 가운데 이태원관광특구와 건대입구역, 홍대 레드로드, 강남역 일대, 익선동, 성수동 카페거리 등 6개 지역은 집중 관리 대상 지역으로 지정해 23일부터 시, 자치구, 유관기관이 합동 점검에 나선다.
오는 25일엔 건대입구역에서 인파 밀집 사고를 가정한 실전훈련도 한다. 훈련에선 인파 감지 시스템에 의한 유관기관 협조 체계가 잘 가동되는지 등을 점검한다. 유창수 시 행정2부시장은 “올해 핼러윈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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