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 4번-트로피만 14개 수집한 첼시 레전드 GK…62세이브 경기 MVP됐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페트르 체흐.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전설이자 EPL 최고의 골키퍼였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하며 세계 정상급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아스널로 이적 골문을 지켰다. 그리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체흐는 EPL에서 633경기에 출전했고 1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축구 골키퍼에서 은퇴한 체흐는 첼시에서 기술 디렉터로 있었지만 토드 보엘리가 첼시를 인수한 후에는 축구판을 떠나 다른 종목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포지션도 똑같은 골키퍼이다. 체흐는 어릴 때부터 꾸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바로 아이스하키 선수로 변신 골문을 지키고 있다. 골키퍼가 아닌 골리가 된 것이다.
체흐는 지난해 영국 아이스하키 리그의 '첼름스퍼드 치프턴스'에 입단했다(현재는 옥스퍼드 시티) 현재 주전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꿈을 이룬 체흐는 지금 행복한 인생을 즐기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41세다.
골키퍼에서 골리가 된 체흐는 어릴적 꿈을 이룬 후 영국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체흐는 "나는 어렸을 때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고 싶었다. 물론 축구도 좋아했다. 오해하지 말아달라. 어릴 때는 축구보다 아이스하키 골키퍼가 되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지 못했다. 아이스하키 장비를 살 형편이 되지 못했다. 엄청나게 비쌌다. 그래서 아버지는 나를 축구장으로 데려갔고, 결국 축구가 이겼다"고 돌아봤다.
체흐는 이어 "아이스하키는 축구와 다른 수준의 압박이 있다. 그리고 다른 재미도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뛸 때보다 더 재미있다. 아직도 승부욕이 강하다. 이기고 싶다. 지는 게 싫다. 승부욕은 축구를 할 때와 같은 느낌이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체흐는 "나는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이 부분이 내가 젊음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내 경험을 동료들에게 전해줄 수도 있다"며 웃었다.
이렇게 골키퍼에서 골리가 된 체흐가 두 시즌만에 두 번째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무려 62세이브를 했다고 한다.
더 선은 12일 밤 아이스하키에서 두 번째 경력을 시작했던 전설적인 첼시 골키퍼 체흐가 또 다시 기록을 깨트렸다고 전했다.
준프로 아이스하키 팀인 옥스퍼드 시티 스타즈에서 골텐더로 뛰고 있는 체흐는 최근 한 경기에서 64개의 슛중 62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체흐의 소속팀인 옥스퍼드 시티 스타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신의 스타 맨 오브 더 매치. 64개의 슛 중 62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39 체흐”라고 소개했다. 이는 아이스하키 데뷔전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데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EPL에서 무려 1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골키퍼 체흐. 아이스하키 선수로 전직한 후 두 번째 경기 MVP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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