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국힘, 비대위 구성해 중도적인 참신한 인물 내세우지 않으면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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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참패를 두고 전문가들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분노의 폭발"이라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 역시 뉴스1에 "이번 보궐선거는 윤 대통령의 완전한 실패"라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과 응징이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표심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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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뉴스1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종 득표수 13만7065표(득표율 56.52%)로 9만5492표(39.37%)를 얻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보궐선거에 불과하지만,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리전으로 불렸다.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수도권 표심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선거로 꼽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윤석열 정권에 날리는 '경고장'이라고 판단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분노의 폭발"이라며 "최근 개각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간 전반적인 여론 추이를 보면, 양당 모두 35% 박스권에 머물러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 선거 결과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이 아닌 중도층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중도층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정의내릴 수 있다"고도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 역시 뉴스1에 "이번 보궐선거는 윤 대통령의 완전한 실패"라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과 응징이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표심이 컸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윤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하고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사퇴와 당 지도부 쇄신 외에 (총선 때 반전을 위한) 다른 길은 없다"며 "민주당으로서는 총선 때까지 윤석열 정권 견제하고 민생 관련 입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보궐선거가 전체 민심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보궐선거는 당 조직 간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보궐선거를 계기로 국민의힘은 많이 바뀌어야 된다"며 "비대위를 구성해서 중도적인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지 않으면 힘들 것"이라고 평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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