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655억 투입한 지역사전편찬, 완성까지 22년 더 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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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6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지역사전 편찬 작업이 내실 있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받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중장기 사업계획서'를 보면 20년간 진행된 이 편찬사업의 진행률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사업은 당초 1단계(2004년~2013년), 2단계(2014년~2023년)로 나눠 전국 230개 지자체의 지역사전을 편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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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20년간 6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지역사전 편찬 작업이 내실 있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받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중장기 사업계획서'를 보면 20년간 진행된 이 편찬사업의 진행률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편찬은 소멸하는 향토 문화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각 지역 문화를 체계적·종합적으로 정리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당초 1단계(2004년~2013년), 2단계(2014년~2023년)로 나눠 전국 230개 지자체의 지역사전을 편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편찬이 끝난 지역 사전은 전체 230개 가운데 111개(48%)뿐이다. 편찬이 진행 중인 11개를 제외해도 남은 사전이 100개가 넘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사업 진행이 더딘 이유로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들었다. 지 사전 1개를 만들 때 필요한 예산은 5억원가량으로, 연구원과 지자체가 3 대 7 비율로 분담한다.
그런데 2024년 배정된 예산은 2023년과 같은 7억5천만원으로, 5개 지역 사전을 편찬할 수 있는 규모다. 이대로라면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108개 지역 사전 편찬을 완료하는 데 22년이 걸린다.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이미 편찬된 사전에 대한 사후관리도 문제다.
편찬된 지 10년이 넘은 지역사전 43개 중 10년 안에 수정·증보한 사전은 9개뿐이다.
이에 대해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수정·증보의 경우 지자체가 직접 요청해야 하고, 연구원 예산으로 진행되는 수정·증보는 행정용어 변경(동사무소→주민센터 등) 등에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도종환 의원은 "전국의 향토 문화를 국가가 정리하는 작업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역사 깊은 사업"이라며 "이미 655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과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쏟아부은 만큼, 사업이 원동력을 잃지 않도록 교육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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