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부족에 의료·제약업계 '비상'…인공혈액 개발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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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 헌혈 감소로 인해 혈액과 이 혈액을 이용한 혈액제제 수급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공혈액 기술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한 혈액제제 업체 관계자는 "수혈을 비롯해 혈액제제 등 헌혈로 이뤄지는 의료, 의약품 분야의 공급 불안정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공혈액의 성과가 10년 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헌혈을 유도하고, 혈액제제 생산 원가 보전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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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 가능한 인공혈액 개발 진행 중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전세계적 헌혈 감소로 인해 혈액과 이 혈액을 이용한 혈액제제 수급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공혈액 기술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혈액 중 핵심 성분인 적혈구를 만드는데 집중하는 양상이지만, 향후 모든 구성요소를 재현해 낼지 관심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인공 혈액 시장 규모는 2021년 56억달러(약 7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20%씩 성장해 2029년 240억8000만달러(약 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상용화된 기술은 없으나 누구에게나 수혈할 수 있는 O형 적혈구, 적혈구가 아닌 산소 운반체 화합물, 줄기 세포를 이용한 적혈구 제조와 관련된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도 범부처 차원에서 혈액 부족 문제 대응에 나서 인공혈액을 만들기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도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헌혈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의료 발달로 인해 치료 등이 많아지면서 수혈이 필요한 양은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헌혈로 확보하는 적혈구제제 사용량은 2015년 189만유닛(Unit)에서 2019년 200만유닛으로 증가했다.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고형 성분과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응고성 단백 성분 등 액상의 혈장으로 구성된다. 각 성분은 신체 내 산소 운반, 신체 방어, 지혈 등의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수혈 등의 목적으로는 고형 성분이 핵심이지만, 액상 성분의 혈장도 약물 주사나 면역저하자 등 환자에 사용하는 혈액제제로 재가공되기 때문에 공급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국내에서 혈액제제를 만드는 제약회사들은 국내 혈액 공급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미국에서 공여 혈장을 수입하고 있다. 다만, 수입 가능한 국가가 미국 단 1곳에 불과해 수급 불안은 여전하다.
인공 혈액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꼽힌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간의 혈액을 완벽히 구현하는 기술은 없는 상태다. 현재 인간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해 적혈구로 분화시키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축이 돼 지난 2022년부터 총 15년간 3단계의 5개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는 임상 연구용 인공 혈액(수혈용) 생산을 목표로 한다.
민간 기업으로는 BNGT 생명공학연구소가 돼지를 활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고 있다. 면역 거부 반응이 없는 인간 유사 혈액 생산용 돼지를 만들어 이 돼지에서 혈액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국내 한 혈액제제 업체 관계자는 "수혈을 비롯해 혈액제제 등 헌혈로 이뤄지는 의료, 의약품 분야의 공급 불안정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인공혈액의 성과가 10년 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헌혈을 유도하고, 혈액제제 생산 원가 보전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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