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참패' 쇄신책 고심 국힘…오늘 김기현-최고위원 개별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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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지도부 사퇴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론까지 나오는 등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당내에서 수긍할 수 있는 타개책을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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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최고위 취소 후 '면담' 전환…수습 방안 등 논의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지도부 사퇴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론까지 나오는 등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당내에서 수긍할 수 있는 타개책을 찾을지 주목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오전 예정됐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 대신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혁신기구 출범, 인재영입위원회 발족, 총선기획단 조기 출범 등 쇄신책을 의결,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전날(12일) 오후 최고위 회의 대신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을 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당 관계자는 뉴스1에 "공개회의를 하게 되면 서로 눈치를 보고 체면을 치르느라 본인의 속마음을 얘기하지 못할 수 있단 우려가 있었다"며 "김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최고위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경청하겠다고 해서 개별 면담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별 면담에서는 쇄신책을 비롯해 지도부 사퇴론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최고위에 앞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선 임명직 당직자가 일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당 지도부 사퇴 요구가 고개를 들었다.
회의에선 일부 지도부 인사들이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를 요구하며 "선거에 책임 있는 자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자"고 말했지만 김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당내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당 내부에선 공천 사무를 총괄한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거론된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단 주장도 나온다.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15%p 격차로 참패한 상황에서, 현 지도부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비대위로 전환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기초단체장 보궐선거 패배로 현 지도부가 전면 물러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다수다. 또한 비대위 전환 시 총선을 7개월여 앞둔 당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 관계자는 "보궐선거에서 격차가 17%p에 달한 이상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을 순 없다"며 "사실상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쇄신책을 내놓아야 하는 지도부의 입장이 곤란한 상황이다. 비공개회의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갔을 뿐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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