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창과 방패가 만났다, KCC와 LG가 그렇다

손동환 2023. 10.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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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창과 방패가 만났다.

부산 KCC와 창원 LG. 승자는 준결승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다.

LG는 '수비'라는 기조를 2023~2024시즌에도 유지하려고 한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LG는 KCC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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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창과 방패가 만났다.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가 지난 8일부터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렸다. KBL 10개 구단과 국군체육부대가 준결승행 티켓을 다퉜고, 준결승에 나설 3개 구단(수원 KT-서울 SK-울산 현대모비스)이 지난 12일에 정해졌다.

예선전 마지막 날이 됐다. 단 한 경기만 열린다. 부산 KCC와 창원 LG. 승자는 준결승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다. 2023~2024시즌 강팀 후보이기도 한 두 팀은 전혀 다른 특색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대결이 흥미로울 수 있다.

# ‘날카로운 창’ 부산 KCC

KCC는 2022~2023시즌 6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어렵게 봄 농구에 나섰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서울 SK에 허무하게 패했다. 특히, 2차전과 3차전 모두 15점 차 이상 앞서고도,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2023년 여름. KCC는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최준용(200cm, F)을 영입했다. 최준용은 1번부터 4번까지 소화할 수 있는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그리고 공격에 능한 포워드인 알리제 존슨(201cm, F)이 새로운 외국 선수로 낙점됐다.
최준용과 허웅(185cm, G), 이승현(197cm, F)과 존슨(혹은 라건아)이 핵심 조합이다. 4명 모두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특히, 최준용과 존슨이라는 장신 볼 핸들러가 위력적이다. 수비 리바운드와 볼 운반, 공격 모두 가능하기에, 상대 수비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9일에 열렸던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그랬다. 최준용과 존슨의 공격 전개와 공격 공간 창출이 위력적이었고, 허웅의 슈팅과 이승현의 궂은일이 KCC의 공격력을 더 끌어올렸다. 연결고리를 할 수 있는 정창영(193cm, G)도 힘을 보탰다. KCC는 그렇게 ‘날카로운 창’을 보여줬다.

# ‘탄탄한 방패’ 창원 LG

LG는 2022~2023시즌 평균 실점 76.6을 기록했다. 이는 10개 구단 중 최소 1위. 덕분에, LG는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수비력 때문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
LG는 ‘수비’라는 기조를 2023~2024시즌에도 유지하려고 한다. 유지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수비의 핵심인 아셈 마레이(202cm, C)와 단테 커닝햄(203cm, F)이 2023~2024시즌에도 함께 하기 때문.
또, LG 선수들이 조상현 감독의 농구를 알고 있다. 김준일(200cm, C)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남았기에, LG 선수 간의 수비 합은 더 끈끈해졌다. 수비에 의한 속공 역시 위력적이었다. 지난 11일에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이를 어느 정도 증명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LG는 KCC를 만난다. 2023~2024시즌의 상위권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 그런 이유로, LG는 KCC와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방패’를 더 강력히 증명해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전창진 KCC 감독-조상현 LG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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