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법 점수 높으면 보험금 더"… 요즘 떠오르는 이 '특약'

전민준 기자 2023. 10. 1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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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이 이르면 오는 16일부터 암보험에 '치료행위 특약'을 탑재할 예정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DB손보는 암 치료법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치료 방법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지급하는 특약인 암치료 포인트 특약을 '참좋은훼밀리더블플러스종합'에 탑재,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 6월 치료 방법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는 '더블페이암보험'을 내놓으면서 해당 상품을 업계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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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법 점수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이 활성화 하고 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DB손해보험이 이르면 오는 16일부터 암보험에 '치료행위 특약'을 탑재할 예정이다. 치료행위 특약은 치료 방법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지급하는 것으로 생보업계에선 흥국생명이, 손보업계에선 메리츠화재가 판매하고 있었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손보업계 2위인 DB손보가 치료행위 특약을 판매에 다른 손보사들도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DB손보는 암 치료법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치료 방법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지급하는 특약인 암치료 포인트 특약을 '참좋은훼밀리더블플러스종합'에 탑재, 판매할 예정이다. 암치료는 수술(비관혈수술, 관혈수술)과 항암약물치료,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를 의미한다. 암치료포인트 경우 각 치료군에 해당하는 암치료포인트를 합산해 부여한다.

동일한 치료군에 속하는 치료를 여러 차례 받을 경우엔 가장 점수가 높은 치료 1회만 적용해 암치료포인트를 산정한다. 비관절수술과 항암약물치료, 항암방사선치료는 1점, 관혈수술과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는 2점에 해당한다. 이를테면 비관혈수술(1점)을 한 이후 표적항암약물치료(2점)를 받고 동시에 항암방사선치료(1점)를 병행하면 치료점수는 4점이다.

여태껏 생손보사들이 판매하던 암보험은 가령 기존 암보험은 암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보험금을 지급했다. 수술비나 입원비, 항암방사선치료비 등을 보장 받으려면 각각의 특약에 따로 가입해야 했다. 특약에 많이 가입했다고 해도 보장 공백이 생겼다.

암보험은 열거주의 방식이기 때문. 약관에 명시된 것만 보장하기 때문이다. 만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약관에 명시되지 않은 치료를 받았다면 암보험에 가입했다고 해도 보험금을 수령 할 수 없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 6월 치료 방법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는 '더블페이암보험'을 내놓으면서 해당 상품을 업계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메리츠화재가 흥국생명이 내놓은 상품을 특약 형태로 탑재하면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보험업에 따르면 암보험은 제3보험 영역으로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제3보험은 사람의 신체를 보험의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생명보험에 해당하지만 비용손해 및 의료비 등 실손보상적 급부를 보상한다는 점에서 손해보험의 성격이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질병보험 주계약에 각종 특약으로 보장을 확대한 제3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다만 손보사는 질병사망특약의 만기와 보험금 한도(80세, 2억원)가 있다. 다만 손해보험은 생명보험과 달리 상해 및 질병 담보 외에 배상책임 담보도 부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상품을 떠나 업권별로 계약자 연령, 납입방식 등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생명보험의 경우 고연령 계약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손해보험의 경우 저연령 계약자 비중이 높다. 생명보험의 경우 암보험이나 간병보험에, 손해보험은 어린이보험에 강점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또 생명보험은 방카슈랑스 채널 영향으로 연납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제3보험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은 7.0%로 집계됐다. 특히 손보사의 연평균 매출(수입보험료) 성장률은 13.7%로 같은 기간 손보사 전체 연평균 매출 성장률 9.8%를 훌쩍 앞질렀다. 초기에는 생보사의 제3보험시장 점유율이 높았으나 2010년 이후 손보사의 지배력이 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되는 암보험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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