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만에 반락한 美증시…물가와 채권금리에 눌렸다 [뉴욕마감]
나흘 연속 오르던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재발우려와 국채수익률 반등으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물가지표는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었지만 최근 연속상승한 부담감이 크지 않았겠냐는 분석이다. 쉬어가는 타이밍이라는 지적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173.73포인트(0.51%) 내린 33,631.1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7.34포인트(0.62%) 하락한 4,349.6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85.46포인트(0.63%) 떨어져 지수는 13,574.22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살짝 상회했다. 9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비 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0.1%p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보다는 저감속도가 느려지는 것에 초조함을 느낀 트레이더들이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에서 매도세를 촉발했다.
이날 국채시장에서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일보다 11bp 급등한 4.7% 초반을 기록했다. 금리가 4.5%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가격하락)한 셈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 통계국은 9월 헤드라인 CPI가 전년비 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3.6%였는데 이 역시 소폭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류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비 4.1% 상승했다. 주택 지수가 전년비 7.2% 상승해 전체 상승률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비해 자동차 보험이 18.9%, 여가 레크레이션 3.9% 등이 상승했다.
이스라엘을 긴급 방문한 미국 내각 2인자인 블링턴 국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이 이 일을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하다"며 "우리들의 민주주의는 다른 기준을 추구함으로써 테러리스트와 구별된다"고 확전 자제를 당부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는 지난 주말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300명이 사망한 이후 하마스 부대가 은거한 가자지구를 밤새 공습했다고 밝혔다. 헥트는 "이 공습으로 사망한 하마스 요원 중 한 명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폭력 영상을 제작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에게 "하마스는 ISIS(이슬람 근본주의 범죄단체)와 같다"며 "ISIS가 무너진 것처럼 하마스도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9.11테러를 감행한 ISIS를 끝까지 추격해 해체했듯이 이스라엘도 하마스를 붕괴시킬 거란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네타냐후는 "어떠한 국가도 그들(하마스)을 숨겨줘서는 안 되며,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자신들의 전쟁 목표에 대해 하마스의 지도자들을 모두 생포하거나 살해하고, 그 단체의 무장부대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우려대로 이스라엘의 전쟁은 확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전에 앞서 약 30만 명의 예비군을 집결시켜 이들 중 상당수를 국경 근처에 배치했다. 가자지구에선 지난 주말과 이번주 초 이스라엘의 보복공습으로 민간을 포함해 1500여명이 숨졌고, 3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시리아 국영 언론은 이날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에 있는 시리아 국제공항에 동시 공습이 가해졌다며 이 공격의 배후가 이스라엘이라고 비난했다. 이 공격은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레바논과 이스라엘 북부 국경을 따라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와 나흘 연속 총격전을 벌였다. 헤즈볼라는 이웃 시리아 전쟁에서 실전 테스트를 거친 강력한 전사 민병대와 이스라엘 내부 깊숙한 곳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무기고를 보유하고 있다.
약국체인인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는 비용 절감 프로그램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을 전한 후 7% 이상 상승했다. 회사측은 이날 회계연도 4분기 수익 추정치를 놓쳐 주당 67센트를 조정했다고 발표했는데, 분석가들은 주당 69센트를 예상했다.
스포티파이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평가하면서 1% 가까이 올랐다. 애널리스트 벤자민 스윈번은 스포티파이의 주가가 올해 거의 두 배나 올랐지만 더 고객들의 높은 참여도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고려하면 추가로 21% 상승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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