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하태경 ‘더 큰 꿈’ 위해 서울 출마한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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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22대 총선 때 3선을 지낸 부산 해운대갑이 아닌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해, 여야 모두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정치분석가인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도 YTN라디오에서 "하태경 의원은 무소속으로 나가도 부산 해운대갑에서 충분히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데 서울 출마를 선언한 건 형식적으로는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지도부한테도 잘 보이는 것, 내용적으로는 차기 지도자를 정면으로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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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하 의원이 텃밭이 아닌 험지 출마를 결심한 건 대권 행보를 위한 차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진중권 작가는 1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하 의원이 왜 (서울 출마) 선언을 했는지 설명하겠다며 전화를 걸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뭐라고 했냐면 자기는 3선이상 같은 지역에 출마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 같은 것을 만든 적도 있고 그 말을 따른 적도 있다. 지금은 꿈을 좀 크게 키우기 위해 지역에서 벗어나서 서울로 한번 도전해 볼 때도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진 작가는 "제가 하 의원에게 '거기 있다가 부산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것 아니야'했더니 '지역에 한 번 거기 묶이면 올라오기가 힘들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대통령 할 생각 있냐'고 하자 '당연하지' 그러더라"며 하 의원이 용꿈을 꾸고 있다고 했다.
정치분석가인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도 YTN라디오에서 "하태경 의원은 무소속으로 나가도 부산 해운대갑에서 충분히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데 서울 출마를 선언한 건 형식적으로는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지도부한테도 잘 보이는 것, 내용적으로는 차기 지도자를 정면으로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하태경 의원은 2030에서 약간의 지지율이 있다. 여기에 정치적 스토리를 입히면 된다"면 "예를 들어 마포을에서 정청래 의원하고 붙어서 이겨버리면 금방 대선주자가 된다. 그런 차원에서 하태경 의원이 서울 출마 선언을 했다고 본다"고 추가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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