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의 자존심 'G90', 품질 좋아졌지만 아쉬움도
-화려한 기능으로 무장, 한국적인 럭셔리를 표현
-완숙미는 업그레이드 중… 헤리티지는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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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2023 G90'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다양한 품목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 엔진은 기존 롱휠베이스 모델에만 탑재됐었다.
앞바퀴와 뒷바퀴가 다른 방향으로 꺾이면 휠베이스(축간거리)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주차장이나 좁은 골목에서 마치 소형차를 모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유턴할 때도 도움이 된다.
반대로 고속주행 상황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휠베이스가 늘어난 것 같은 효과를 준다. 차체 앞-뒤가 따로 놀지 않고 한 덩어리처럼 움직인다. 운전자는 차를 다루기가 쉬워지며 뒷좌석 탑승자는 흔들림이 줄어드니 편안함이 배가된다.
플래그십 세단답게 정숙성도 뛰어났다. 차체 곳곳에 흡음재와 차음재를 적절히 배치하는 건 물론, 소음 저감 기술인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도 적용했다. 노면으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의 반대 위상 주파수를 스피커로 송출해 주행 중 실내 정숙성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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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지닌 채 차에 다가가면 도어 속에 숨겨진 손잡이가 튀어나온다. 차에 탄 뒤 버튼을 누르면 열려있던 문은 자동으로 닫힌다. 차에서 내릴 때는 자동으로 완전히 열리진 않는다. 주차장에서 옆차와 사고가 날 수 있어서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편리했다. 차로 중간을 유지하면서 주변 교통 흐름에 맞춰 주행할 수 있다. G90에는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HOD)이 적용돼 운전자가 운전대를 쥐었는지 여부를 판단, 차 스스로 정확한 상황에 맞춰 경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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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10년도 채 되지 않은 브랜드 역사를 뛰어넘어 100년 넘게 럭셔리카를 만들어온 브랜드들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적인 럭셔리, 제네시스만의 프리미엄 철학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지만 그런 철학이 이어져서 '헤리티지'로 인정받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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