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 막으려는 美 국무·국방장관 잇따라 이스라엘 방문
블링컨 이스라엘 의식 “민간인 피해 줄여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가자 지구에서 지상 작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이스라엘을 찾을 것이라고 미 정부가 12일(현지 시각)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등 하마스·이스라엘간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 정부가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평화와 정의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하마스에 의한 공포의 지배를 규탄해야 한다. 우리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나, 자유, 안보, 정의, 기회, 존엄 속에서 살고자 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적법한 열망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라고도 했다. 하마스와 일반 팔레스타인 거주 주민들을 구분한 것으로 AFP는 “강경 입장인 네타냐후 정권이 반대하는 평화 협정이 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 국무장관 블링컨은 아랍 국가(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를 순방하기 전에 이날 하루간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다른 국가나 무장 단체가 분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블링켄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기자들에게 “두 번째 전선이나 세 번째 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와 이스라엘의 결단”이라고 했다. 미 국방부는 또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브뤼셀을 방문 중인 오스틴 장관이 13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비롯해 다른 내각 인사들도 면담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의 작전 계획 및 목표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있다는 것과 이번 분쟁을 고조시키는 것을 고려하는 국가 및 비국가 행위자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엄청난 전력을 배치했다”며 “동지중해에 배치된 미군이 가진 능력을 (분쟁 확대를 기도하려는) 지도자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세훈 부인 강의실 침입’ 강진구, 항소심도 무죄
- 제주-오키나와, 관광 디지털 혁신 손잡았다
- 김병만 측 “전처가 생명보험 가입…수익자는 본인과 입양 딸”
- 오리온 3분기 영업이익 2.6% 감소…“재료비‧인건비 상승 여파”
- 이성 문제로 연인 폭행하고 위협한 50대 男 체포
- 월계2지구 6700세대 단지로 재건축
- 성인 대상 디지털 성범죄도 '위장 수사' 가능… 성폭력처벌법 국회 통과
- 17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붙잡혀
- 트럼프의 유별난 햄버거 사랑…케네디는 “독극물 같은 음식”
- 멸종위기 코모도왕도마뱀 등 희귀 외래생물 밀수... 일당 14명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