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 감독 "김연경은 레벨이 다른 선수, 통합 우승 향해 뛰겠다"

이재상 기자 2023. 10.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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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흥국생명 감독이 팀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35)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을 보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되, 천천히 성장하는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수지는 팀의 전체적인 레벨을 높여줄 선수"라며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김연경과 둘이 가장 중요한 순간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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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챔프전서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 놓쳐
김수지 "좋은 동료,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다"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여자부 베스트7에 선정된 흥국생명 김연경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흥국생명 감독이 팀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35)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최근 배구 해설위원으로 중국 항저우에 다녀오는 등 공백이 있었음에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12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3-24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표출했다.

흥국생명은 다가올 2023-24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날 7개 팀 중 흥국생명을 제외한 6개 팀 중 5개 팀이 흥국생명을 우승후보 0순위로 선택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고, 외부 FA 김수지까지 데려와 중앙을 보강했다. 무엇보다 이적이 예상됐던 김연경이 잔류한 것이 가장 큰 힘이다.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김수지, 아웃사이드 히터에 김연경과 김미연, 정윤주, 김다은, 아포짓 스파이커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레이나 도코쿠, 세터에 이원정, 김다솔, 박혜진, 리베로에 김해란, 도수빈 등 포지션별로 부족함이 없다. 웬만한 국가대표 이상급의 라인업을 갖췄다.

흥국생명 김수지가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도 "흥국생명은 포지션마다 빈 곳이 없이 잘 짜였다"고 경계심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김연경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챔프전에서 먼저 2승으로 하고도 충격적인 리버스 스윕패배로 우승을 놓쳤던 흥국생명은 여름 내내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비시즌 동안 훈련을 많이 했고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수준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두말할 것 없이 통합우승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을 보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되, 천천히 성장하는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에이스 김연경이 항저우에 다녀오는 등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김연경이 7일 정도 (중국에) 다녀오느라 선수만의 리듬을 찾아야 한다. 그래도 김연경은 레벨이 다른 선수"라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김연경과 함께 뛸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도 어느 정도 결정을 내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대한 질문에 "좋은 질문이지만 시즌이 되면 지켜봐 달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 뒷심 부족을 드러냈던 흥국생명은 베테랑 김수지와 김연경이 함께 뛰는 것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수지는 팀의 전체적인 레벨을 높여줄 선수"라며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김연경과 둘이 가장 중요한 순간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절친인 김수지는 "(김)연경이에 대한 질문을 너무 많이 받았지만 특별한 감정은 없다"면서도 "좋은 동료,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지난 시즌 팀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잘 준비한 만큼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도로공사 배유나(왼쪽부터), 흥국생명 김연경, IBK 기업은행 김수지가 29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흥겨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3.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6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챔피언 결정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5차전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23.4.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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