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긴축에 전쟁까지…불확실의 10월, 성장주 vs 가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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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여전한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까지 겹치며 10월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불확실한 증시에서 가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과 성장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고금리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무게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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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장세 펼쳐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지정학적 리스크 겹쳐
"이자 부담 적은 가치주 주목…반·차 안정적"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여전한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까지 겹치며 10월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불확실한 증시에서 가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과 성장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일명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8.09로 최근 6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들어 코스피 변동성 지수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는 2차전지에서 초전도체로, 로봇과 맥신으로 어지럽게 테마주 장세가 펼쳐진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30일 이후 기대변동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미국 S&P500 지수옵션을 기준으로 하는 변동성지수(VIX)와 유사하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가 급등하면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로 불린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공포지수를 키우는 모습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1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이어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4% 넘게 오르면서 86달러를 돌파했다.
“이자부담 낮은 가치주” vs “달러 약세, 성장주에 호재”
‘불확실성의 10월’을 맞아 주목해야 할 주식에 대해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고금리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무게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이자 부담 리스크가 낮은 업종에 관심이 커질 것이란 이유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성장주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성장 색채가 높지 않은 업종 중 매출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자보상배율을 고려하면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IT하드웨어, 건강관리, 자동차, 소프트웨어, 비철목재, 미디어교육, 화장품의류 등이 있다. 최 연구원은 “금리의 상방 리스크가 해소된 구간에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양호한 부채 부담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성장주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는 분석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해당 소식 이후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 모두 하락하는 것을 보면 3분기 초중반까지 강했던 경기 확장세가 계속 이어지기 어렵고 물가 압력도 점차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안전자산 선호보다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채 금리뿐 아니라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성장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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