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트레이드” 김하성은 몰라도 5889억원 거절남은 확실, 샌디에이고 다이어트 ‘본격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파드레스가 급여를 삭감할 의도라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023-2024 오프시즌은 지난 몇 년간의 오프시즌과 결이 다를 전망이다. 페이컷 기조가 확고하다. 올해 약 2억5000만달러의 페이롤을 내년에는 약 2억달러 수준으로 낮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다. 2024년 사치세 기준 2억3700만달러를 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선수단의 군살을 빼려면 예비 FA 후안 소토 트레이드는 필수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약 5889억원)를 거절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한 강타자. 연봉 중재 마지막 시즌을 맞아, 약 330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MLB 트레이드루머스의 전망이 나온 상태다.
올해 연봉 2300만달러도 부담스러운데 내년 연봉으로 1000만달러를 올리는 건 샌디에이고로선 받아들이지 못할 일이다. 이 기조에서 최소 4억달러 연장 계약은 말도 안 된다. 더구나 소토의 에이전트는 ‘구단들의 악마’ 스캇 보라스다. 샌디에이고로선 여러모로 ‘관계 정리’가 답이다.
소토는 올 시즌 결국 제 몫을 했다. 가치가 높을 때 트레이드를 통해 반대급부를 얻는 게 최상이다. 소토보다 몸값이 한참 낮은 김하성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게 현실이다. 현 시점에선 김하성은 말 그대로 가능성을 따지는 것이고, 소토는 기정사실이라고 봐야 한다.
디 어슬레틱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2024시즌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등급을 구분했다. 소토는 최지만 등과 함께 따로 등급 구분 없이 FA로 묶였다. FA 자격 획득 1년이 남았지만 FA로 떠날 선수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디 어슬레틱은 “기록적인 연장계약 제안을 하지 않는다면,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그의 가장 재능 있는 고객 중 한 명을 FA 시장으로 데려갈 기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샌디에이고가 급여를 삭감할 의도라면 소토는 당연한 트레이드 후보”라고 했다.
물론 소토의 공백은 분명히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FA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등 비용 부담을 최소화한 채 전력보강을 하는 방법은 있다. 당장 소토 트레이드를 통해 반대급부를 잘 받아오면 된다. 소토가 잘 했어도 샌디에이고는 올해 포스트시즌에도 못 나갔다.
디 어슬레틱은 “잠재적인 수익은 2022년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영입할 때 양보한 것만큼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균형 잡힌 로스터 구축을 하려는 노력이 복잡해질 수는 있다. 그를 계약기간에 유지해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샌디에이고와 그들의 최고 타자에게 중요한 겨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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