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29일 만에 자진사퇴…여가부 국감엔 누가 출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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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파킹' '배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9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권의 여가부 폐지 방침에다 새 장관 후보자도 사퇴하면서 여가부 내부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여가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여가부는 당분간 김현숙 장관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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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파킹' ‘배임’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9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권의 여가부 폐지 방침에다 새 장관 후보자도 사퇴하면서 여가부 내부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 후보자는 12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사퇴 배경에는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과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에 대한 비판 여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여당의 패배로 인한 압박 등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이후 김현숙 장관이 사실상 ‘사회적 실종’ 상태에서 새 장관의 입각을 준비하던 여가부는 착잡한 분위기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날 “지난여름 잼버리부터 여가부에 이슈가 많다. 가을엔 정상화 되나했는데…”라며 말을 아꼈다.
여가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가부는 이날 오후에서야 김 후보자 쪽으로부터 사퇴 입장문을 여가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로 전송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 임명 이후 사실상 후보자 쪽의 입장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던 여가부는 이날 오전에도 김 후보자가 창업한 위키트리가 스팀잇 코인TF를 꾸리지 않았고, 자신은 전임 대표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지 않아 관련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여가부는 당분간 김현숙 장관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여가위 국정감사에도 김 장관이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이었던 김 장관이 잼버리 현안질의가 예정됐던 8월 25일 여가위 전체회의에 나타나지 않아 국회에선 ‘장관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김 후보자의 사퇴로 김 장관이 직접 국감에서 잼버리 논란에 대응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김 장관은 11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 유공표창 수여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다만, 여가부는 장관 유임 등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아직 후임에 대해 들은 바는 없다. ‘차관 대행설’ ‘김장관 유임설’ 등 기사를 통해 확인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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