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하라" 전단 뿌리고 공습...점점 커지는 '이란 배후설'
[앵커]
가자지구에 연일 보복 공격을 퍼붓고 있는 이스라엘이 북부 접경지역에도 지상군 병력을 집중 배치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이란의 주장에도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지구 한복판에서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솟구쳐 오릅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또 시작됐습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 이스라엘 대통령 : (구조팀은) 희생자들이 시신에서 발견된 상처로부터 평생 본 적이 없는 고문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거리에는 아랍어로 적힌 이스라엘의 전단지가 미리 뿌려졌습니다.
하마스의 야만적 행동 때문에 공격할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하라는 겁니다.
매일 같은 공습에 도시는 말 그대로 폐허로 변했습니다.
병원은 다치거나 희생된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무하마드 아부 셀미아 / 시파 병원 디렉터 : 상태가 매우 심각한 부상자들이 많은데 시설과 의약품이 부족해 도울 수 없습니다. 상황이 매우 위중합니다.]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과 시리아 접경지대에도 병력이 속속 모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 사이에는 몇 차례 교전 벌어졌고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공항을 공격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하마스 기습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 숄츠 총리는 하마스에 대한 이란의 도움을 기정사실화 하며 대놓고 이란을 몰아붙였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몇 년간 이란의 지원이 없었다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마스 관계자도 미국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등과 최고위급 수준에서 협력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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