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선별기 도입…농업기술 혁신 ‘속도’

심재웅 2023. 10.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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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농협(조합장 정기철)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애그테크랩(Ag-Tech Lab) 1호로 선정되며 디지털기술 혁신 선진지로 자리매김했다.

애그테크랩은 농협중앙회가 스마트농업 확산을 주도하는 우수 농·축협을 지정해 이들의 변화에 속도를 더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같은 해 10월 조성한 530억원 규모의 '범농협 애그테크 상생혁신 펀드'를 활용해 기술 개선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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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농협, 애그테크랩 1호 선정
디지털 전환 통한 성장동력 창출
정기철 제주 서귀포농협 조합장(오른쪽 다섯번째부터), 지우호 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장 등이 농업 현장 디지털 혁신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농협(조합장 정기철)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애그테크랩(Ag-Tech Lab) 1호로 선정되며 디지털기술 혁신 선진지로 자리매김했다.

애그테크랩은 농협중앙회가 스마트농업 확산을 주도하는 우수 농·축협을 지정해 이들의 변화에 속도를 더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귀포농협은 2022년초 농업기술 스타트업 에이오팜(대표 곽호재)에서 인공지능(AI) 감귤 선별기를 도입해 인력난 해소와 선별 작업 효율화를 시도했다.

이때 들여온 1세대 AI 선별기는 빠른 처리 속도로 인건비 절감 효과가 분명했지만 해상도가 낮아 선별 정확도가 다소 부족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같은 해 10월 조성한 530억원 규모의 ‘범농협 애그테크 상생혁신 펀드’를 활용해 기술 개선을 지원했다. 유망한 농기업에 대한 투자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보급하기 위해서다.

개발 동력을 확보한 에이오팜은 최근 기존 카메라 성능 대비 4∼5배 향상된 2세대 모델을 개발해 서귀포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투입했다.

곽호재 대표는 “이번 고도화 작업으로 감귤 외부 결함 선별 기능이 훨씬 정확해졌다”면서 “기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원격으로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서귀포농협과 농협중앙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5일 서귀포농협 APC에서 ‘농협 애그테크랩 1호 현판 제막식’을 했다.

행사에는 정기철 조합장, 지우호 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장 등이 참석해 개선된 AI 감귤 선별기를 살폈다.

지 실장은 “농업·농촌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조합장은 “디지털기술이 인력 부족과 생산비 증가 등 농업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를 통한 고품질 감귤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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