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상청, 화물차 내비앱에 안개 정보 제공키로...대형 교통사고 방지
화물차 내비앱도 안개 정보 제공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는 날씨가 22일까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이 12일 밝혔다. 기상청은 오전 이른 시간에 짙은 안개가 자주 낄 수 있다고 예보했다. 안개는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개는 대기 중 수증기가 응결해 지표 가까이에 작은 물방울들이 떠 있는 현상인데,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가 1㎞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가시거리가 잘 확보되지 않는 것이다. 안개는 일교차가 심한 봄·가을에 많이 나타난다. 특히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기가 안정적인 가을은 1년 중 안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안개는 청명한 가을철에 대표적인 불청객으로 통한다. 대형 교통사고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월별 기상 상태를 분석한 결과, 안개가 많이 끼는 11월(257건), 10월(189건) 순으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안개 발생 시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8.8명으로 맑은 날(1.6명) 대비 5.5배 높게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 7월부터 티맵·카카오내비 등을 통해 안개 위험 구간을 알리고 있다. 가시거리가 좁은 구간에 진입하면 주의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띄우는 것이다. 그러나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앱을 쓰는 경우가 많아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기상청은 ‘아틀란’ 등 화물차 운전자가 주로 쓰는 앱에도 안개 정보를 서비스하도록 작업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화물차 전용으로 안개 정보를 생산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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