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애플'..삼성전자, 라이벌 덕에 웃었다

장민권 2023. 10. 13.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라이벌인 애플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5' 시리즈에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대거 공급한 효과로 올해 3·4분기 1조원 중후반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다.

삼성전자 분기 조 단위 영업익 복귀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등 애플 효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회사 삼성D, '아이폰15' OLED 패널 공급
삼성D, 3·4분기 1조원 중후반대 영업익 추정
내년 아이패드에 OLED 패널 탑재 등도 호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라이벌인 애플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5' 시리즈에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대거 공급한 효과로 올해 3·4분기 1조원 중후반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다. 삼성전자 분기 조 단위 영업익 복귀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등 애플 효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4분기 1조 7000억~2조원 사이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지분 84.8%를 보유한 자회사로, 삼성전자 연결 실적에 포함된다. 삼성전자가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이 3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3·4분기 2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건 삼성디스플레이의 호실적이 기반이 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맞수인 애플 수혜 영향이 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 최대 공급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공급사 중 유일하게 아이폰15 프로 2종, 일반 2종 등 4개 모델 전체에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애플 주요 공급사인 중국 BOE가 기술적 문제 등에 애플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BOE 물량도 삼성디스플레이가 흡수했다. 업계가 추정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15 패널 공급 비중은 70~80% 수준이다.

아이폰15는 발열 논란에도 1차 출시국인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진행된 예약판매 물량이 조기 매진됐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연말까지 75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674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한 전작 '아이폰14' 기록을 넘는다.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옴디아가 발간한 '애플의 아이패드 패널 구매 계획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중 11형과 12.9형 아이패드 프로 제품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이 필요로 하는 1000만대 패널 중 400만대 가량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OLED 패널 전략에 발맞춰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6년까지 4조 1000억원 규모의 8.6세대 정보기술(IT)용 OLED 라인 투자를 진행한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지속되며 플렉서블 OLED 라인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4·4분기도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