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X스팔레티X지운톨리' 공중분해 나폴리, 콘테에게 접촉했지만 '퇴짜'

하근수 기자 2023. 10.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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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나폴리 지휘봉을 거절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오늘 콘테 감독은 나폴리와 장시간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새로운 기회를 계속 기다리기로 결심했으며 대화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콘테 감독과 직접 대화했지만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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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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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나폴리 지휘봉을 거절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2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오늘 콘테 감독은 나폴리와 장시간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새로운 기회를 계속 기다리기로 결심했으며 대화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콘테 감독과 직접 대화했지만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추가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루디 가르시아 감독 후임으로 콘테 감독을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나폴리를 거절한 콘테 감독은 시즌 중도 부임에 관심이 없으며 프리시즌 훈련 캠프부터 준비하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고사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당분간 가르시아 감독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지만 향후 몇 경기는 매우 중요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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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토트넘은 히샬리송,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등을 영입하며 무관 탈출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모두 탈락했다. 리그에선 최종 순위 7위에 그치며 UCL은 고사하고 유로파리그(UEL)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티켓도 놓쳤다.

이 과정에서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경질 수순을 밟았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내용과 결과 모두 잡지 못한 것이 컸다. 여기에 선수단은 물론 클럽 구성원 전체를 비판하는 논란의 인터뷰가 불씨가 되어 끝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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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콘테 감독에게 나폴리가 접근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는 33년 만에 하늘색으로 물들었다. 오랜 기간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에 밀렸던 나폴리는 1989-90시즌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마지막 우승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챔피언에 등극했다.

쉽게 예측하기 힘든 우승이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는 코로나 팬데믹과 리빌딩 차원에서 선수단을 갈아엎었다. 구단 레전드 로렌초 인시녜, 드리스 메르텐스, 칼리두 쿨리발리 등은 물론 핵심 전력 파비안 루이스, 다비드 오스피나 등과도 작별했다.

나폴리는 리빌딩 과정에서도 챔피언에 등극했다. 공격에는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중원에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와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수비에는 김민재와 조반니 디 로렌초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우승을 달성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공헌도 빼놓을 수 없다. 전통적으로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이탈리아 클럽들과 달리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 결과 나폴리는 리그 우승은 물론 클럽 역사상 처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까지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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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승 공신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한 김민재는 바이아웃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안식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다음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부임했다. 라이징 스타들을 대거 영입해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든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도 유벤투스로 향했다.

나폴리는 신임 사령탑으로 가르시아 감독을 선택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모습은 실망스럽다. 리그 8경기 동안 4승 2무 2패에 그치며 승점 14점으로 5위에 위치하고 있다. 직전 라운드 홈에서 치른 피오렌티나전(1-3 패배)도 아쉬움이 무척 컸다.

이러한 가운데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직접 나서 콘테 감독과 부임 가능성을 논의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중도 부임 자체를 꺼려 나폴리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현재로선 가르시아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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