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체포영장 발부 뒤 키르기스스탄으로 첫 해외 순방

이명동 기자 2023. 10. 13.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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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초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전쟁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뒤 첫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방문 전까지 푸틴 대통령은 올해 들어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영토 외에 본래 러시아 영토를 벗어난 적이 없다.

올해 초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크름반도 등을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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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아르메니아 대통령 만나
푸틴, 키르기스스탄서는 체포 위험 없어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12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외교장관회의장에서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10.1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초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전쟁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뒤 첫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등을 만났다. 또 키르기스스탄 소재 러시아 공군기지 20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이튿날에는 키르기스스탄이 주최하는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에도 나선다. 해당 행사에는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방문 전까지 푸틴 대통령은 올해 들어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영토 외에 본래 러시아 영토를 벗어난 적이 없다. 올해 초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크름반도 등을 찾은 바 있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초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전쟁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뒤 첫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8월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하는 모습. 2023.10.13.


지난 3월 ICC는 우크라이나 아동 추방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를 만든 로마 규정에 서명하고 비준한 국가는 푸틴 대통령이 자국 땅에 발을 디디면 그를 체포할 의무를 진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한 키르기스스탄은 해당 규정과 무관한 국가다. 중앙아시아에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푸틴 대통령을 체포할 의무가 없다.

이달 말 푸틴 대통령은 중국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지난달 북한의 초대도 수락해 시점은 불명확하지만,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ICC의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영장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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