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맛' 이젠 눈으로 확인하세요...단맛·신맛 구별 쉬워진다

[앵커]

크기나 색깔을 보고 과일을 샀다가 기대했던 맛이 아니어서 실망했던 경험, 한두 번쯤 있으실 겁니다.

앞으로 소비자가 과일의 단맛이나 신맛 등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게 될 전망입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하우스에서 막 수확한 감귤 선별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공지능이 비파괴방식으로 크기와 색채, 병해충 여부는 물론 당도와 산도까지 자동으로 선별합니다.

'특', '상', '보통'으로 구분하던 기존의 선별방식 대신 당도와 산도를 구체화한 게 특징입니다.

당도는 달콤 1에서 달콤 4까지 네 단계, 상큼함의 산도는 약함과 보통, 강함 세 단계로 나뉩니다.

특히 단맛과 신맛의 비율은 새콤, 새콤달콤, 달콤새콤, 달콤 네 구간으로 표시됩니다.

이처럼 눈으로 맛을 확인할 수 있는 등급 선별방식은 전국 5개 산지유통센터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종류도 감귤과 사과, 참외, 복숭아, 양파 등 5개 품목에 달합니다.

[임수연 / 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 농업연구사 : 소비자들에게 구매 욕구를 자극시킬 수 있는 정보로 표시해서 훨씬 더 간단하게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품질 좋은 과일을 제값 주고 팔 수 있게 돼 농가와 감귤 업계의 기대감도 큽니다.

[강성건 / 감귤재배농가 :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감귤에 대한 정보를 아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해서 기대가 됩니다.]

소비자도 원하는 맛을 골라 먹을 수 있게 됐다는 반응입니다.

[조수현 / 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 : 이제 마트에서 달콤한 맛과 새콤한 맛이 구별될 수 있으니까 자기 본인 취향에 맞게 구매할 수 있어서 더 좋을 것 같아요.]

농촌진흥청은 올해 말 문을 여는 농산물 온라인 거래소를 시작으로, 새 품질 표시안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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