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후보 지명… 공화 스컬리스 의원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11일(현지 시각) 스티브 스컬리스(58) 원내대표를 하원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당내 초강경파가 주도한 반란으로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 의장이 해임된 지 8일 만이다. 조만간 열릴 하원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수(현원 433명)의 과반인 217표 이상을 받으면 하원 의장이 된다.
스컬리스는 루이지애나주립대를 졸업하고 1996~2008년 루이지애나주 의회에서 하원 의원 여섯 차례, 상원 의원 한 차례를 지냈다. 2008년 연방 하원 의원이 된 후에는 짙은 보수 성향을 기반으로 승승장구해 2014년 8월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에 올랐고, 지난 1월 원내대표가 됐다.
지난 8월 스컬리스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진단받아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하원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는 의문도 제기됐지만, 의료진이 예정된 항암 치료 횟수를 줄일 만큼 호전돼 출마를 결정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그는 지난 2017년 한 야구장에서 동료 공화당 의원들과 자선 야구 대회를 준비하다가,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진 괴한의 총기 난사를 받아 엉덩이에 총상을 입은 적도 있다. 수술로 생명을 건진 후에도 걷는 법을 다시 배우기 위해 3개월이나 재활 훈련을 받아야 했다.
이런 악재를 모두 이겨낸 스컬리스에게도 하원 의장 선거는 어려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공화당 강경 보수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로라 보버트, 맥스 밀러, 마이클 클라우드, 칩 로이 의원 등 10여 명이 당론과 무관하게 스컬리스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원 공화당 의원(221명) 중 5명만 당론을 거슬러도 하원 의장 당선에 필요한 217표를 확보할 수 없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하원 의장 후보로 지명했고, 민주당 하원 의원 212명이 모두 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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