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자제 촉구? "미국이 곁에 있으니..."
[앵커]
미국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충분하지만, 미국이 곁에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다며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간접적으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인 나토도 압도적 군사력을 갖춘 이스라엘에 과잉 대응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의 방어 권리를 강조하며 미국의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회적으로 이스라엘의 독단적인 행동을 경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겠지만, 미국이 존재하는 한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은 항상 이스라엘 곁에 있을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 국가와 테러리스트의 차이를 강조하며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민간인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적법한 열망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FP 통신은 이 발언이 네타냐후 정권이 반대하는 평화 협정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나토는 국방장관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과 연대한다면서도 '비례성'에 따라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에 비해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춘 이스라엘이 자칫 '비례의 원칙'을 어기고 과잉대응해선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미국 등 서방세계는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앞둔 이스라엘에 이 같은 우려를 전달했지만, 이스라엘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는 IS(이슬람국가)입니다. IS가 박살 난 것처럼 하마스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하마스도 IS와 똑같이 다뤄져야 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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