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핼러윈 참사 1주기, 이태원·서울광장서 추모 행사
이태원역~서울역~시청역 행진도
핼러윈 참사 1주기를 맞아 오는 29일 서울 이태원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 대책 회의(대책 회의)’와 ‘유가족 협의회(협의회)’는 추모 행사 계획을 밝히며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지 1년이 됐지만,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가려져 있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추모 행사는 기도회와 행진, 추모 대회 등으로 구성된다. 29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4대 종단 기도회가 열린다. 작년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 곳이다. 이후 오후 3시에는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거쳐 서울역, 시청역으로 이어지는 ‘시민 추모 대회 행진’이 진행된다. 시민 추모 대회 행진은 지난 2월 서울광장에 설치된 핼러윈 참사 분향소에서 끝날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세종대로 일대에서 추모 대회도 연다. 유족들은 “진실을 향한 싸움에 연대의 다짐과 발걸음을 보태달라”고 했다.
대책 회의와 협의회는 16일부터 29일까지 ‘집중 추모 주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유가족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열고, 서울광장 분향소와 이태원 일대를 중심으로 각종 추모 활동도 계획 중이다.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기억과 안전의 길’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 길을 디자인한 미술가 권은비씨는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사회적으로 회복하고 희생자의 유족과 지인들이 상실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며 “지속 가능한 기억 공간이 만들어지려면 이것을 장기적으로 운영할 주체 선정과 예산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대책 회의와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용산구청 참사대책추진단은 참사 1주기를 사흘 앞둔 오는 26일 기억과 안전의 길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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