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호전에… 증권사들 “9만전자 간다” 전망
삼성전자가 올해 첫 조(兆)단위 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하자 증권사들이 속속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4분기(10~12월)에 반도체 적자 감소 등으로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1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58%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30% 이상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가 확인된 가운데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를 9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DS(반도체) 부문 적자가 3조7000억원으로 추정돼 2분기(4조3000억원)보다 감소했다”며 “4분기 DS 부문 적자가 2조8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2조472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감산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줄고 가격 반등은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DS부문 적자는 9000억원으로 줄고,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다 더 낙관적으로 봤다. 목표 주가는 9만원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올해 정보기술(IT) 수요가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영업이익(3조8000억원)은 3분기보다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9만5000원은 유지했다.
미래에셋, 키움, 하나, DB금융투자, 한화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9만∼9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12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 상승하며 6만8900원을 기록, 3일 연속 올랐다. 삼성전자 효과로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1.2%, 2.3%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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