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의 미래 이끌 ‘동북아 물류 플랫폼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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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과 항만·철도를 연결해 개발하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시티(LPC)'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LPC 핵심은 가덕신공항과 죽동동·화전동 플랫폼을 연결하는 복합 물류 회랑이다.
부산의 미래 먹거리인 동북아 물류 플랫폼 구축은 부산시와 시민이 힘을 모아 가덕신공항을 유치하려했던 중요한 이유다.
가덕신공항 건설이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 계획과 맞닿아 있는 만큼 부산시와 경남도·김해시가 경쟁이 아닌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조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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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과 항만·철도를 연결해 개발하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시티(LPC)’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부산시가 2억 원을 투입해 2020년 12월부터 관련 용역을 진행 중으로 오는 12월 최종 결과가 나온다. LPC 사업 대상지는 강서구 죽동동 11.5㎢와 화전동 2.5㎢ 등 총 14㎢다. 죽동동은 경전선·동해선·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를 가덕신공항과 연결해 광역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화전동은 철도 물류부지 산업용지 등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LPC 핵심은 가덕신공항과 죽동동·화전동 플랫폼을 연결하는 복합 물류 회랑이다. 회랑은 다양한 교통·물류수단 연결통로를 뜻한다. 지하·지상·공중으로 연결된 22.5㎞ 회랑은 미래형 첨단 물류 체계다. LPC를 구축하면 부산·울산·경남에 11조 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니 기대가 크다. 취업유발효과도 부울경 9만2845명, 기타 지역 1만7379명 등 11만 명이 넘는다.
부산항이 세계적인 허브 항만으로 자리잡았으나 해운과 항만을 연계한 해상·항공 복합화물 운송에서는 그 역할이 미미했다. 부울경 기업은 김해공항에서는 전용 화물기를 띄우는 게 어려워 인천공항까지 돈과 시간을 들여 내륙운송을 이용해야만 했다. 인천공항이 독점한 복합화물 운송물량은 인접한 인천항과 평택항으로 들어온 게 많았다. 가덕신공항이 2029년 말 개항하면 사정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부산항이 갖춘 지리적 이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복합화물 운송물량을 유치할 수 있다. 이는 부산시가 동북아 물류 플랫폼시티의 모델로 삼고 있는 두바이의 제벨알리항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다. 제벨알리항은 연간 25만t이상 화물을 취급하는 알막툼 공항과 에티하드 철도를 연계한 트라이포트 정책으로 중동과 서남아시아 아프리카의 환적 물류 거점으로 부상했다. 부산의 미래 먹거리인 동북아 물류 플랫폼 구축은 부산시와 시민이 힘을 모아 가덕신공항을 유치하려했던 중요한 이유다.
LPC는 부울경이 동북아 물류산업 중심으로 동반성장하기 위한 핵심 과제다. 2018년 6월 처음 구상됐던 이 사업은 부산과 경남도·김해시가 공동 추진하려했으나 사업 대상지 범위에 이견이 생겨 2020년 무산됐다. 가덕신공항 건설이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 계획과 맞닿아 있는 만큼 부산시와 경남도·김해시가 경쟁이 아닌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조성하길 바란다. 부산의 물류와 울산 경남의 수소·항공산업 등을 연계하면 수도권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LPC를 제대로 조성하려면 상업·주거 기능을 갖춰야 하므로 인근에 있는 제2에코델타시티와 연계해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시는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LPC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야 하겠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는 물론 경남도 및 김해시와 협의도 빼놓을 수 없다. 균형발전과 상생이란 대의로 풀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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