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중교통 혁신! 동백패스로 첫발을 내디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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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모인 피란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러나 도시가 발전하며 자동차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등의 부작용이 따랐고,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정체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혜택을 얻는 동백패스를 시행하고 특별시와 광역시 최초로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을 전면 무료화해 가계부담은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은 장려한다.
특히 동백패스로 대중교통 이용이 늘수록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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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모인 피란민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람과 물자를 더 빠르게, 더 많이 운송할 수 있도록 도시의 인구와 외형이 급격히 성장했다. 그러나 도시가 발전하며 자동차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등의 부작용이 따랐고,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정체됐다. 이로 인해 노선과 차량운행 증가 등 하드웨어 확충에서 이용자 편의 개선 및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대중교통 소프트웨어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2030 엑스포 개최지에 걸맞은 도시 경쟁력을 위해 기존 차량과 속도 중심의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삼면이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인 부산은 환경적·지형적 여건으로 시민의 피부에 와닿는 교통정책 수립이 쉽지 않다. 더욱이 장기간 대중교통 요금 동결, 연료비와 인건비 등 운송원가 상승, 무료 환승할인 및 도시철도 무임손실액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지난해 기준 재정적자가 7098억 원에 달하는 등 대중교통 악순환이 반복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월 부산시는 15분 도시와 연계한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시민의 부담 경감과 대중교통 이용편의 향상 그리고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2개의 과제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혜택을 얻는 동백패스를 시행하고 특별시와 광역시 최초로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을 전면 무료화해 가계부담은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은 장려한다. 중장기과제로 추진 중인 부산 특성에 맞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MaaS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교통수단 검색과 최적경로 안내 및 결제 등을 원스톱으로 만드는 서비스다. 또한 도시철도 확충과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2030년까지 60%로 향상하여 만성화된 적자를 줄이고 시민 편의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그중 선도 시책인 동백패스는 지난 8월 1일 전국 최초로 시행한 후 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벌써 20만 명이 넘는 시민이 가입했고, 전년도 동기 대비 대중교통 통행량도 5% 정도 증가했다. 이달부터 하나카드와 농협카드 동백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정책 효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백패스로 대중교통 이용이 늘수록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시민은 한 달 이용 금액 중 최대 4만5000원까지 동백전으로 돌려받아,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환급 혜택은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가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될 것이다.
또한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2~3%포인트 증가하게 돼, 연간 485억 원의 수입 확보로 만성적인 운송 적자가 개선된다. 연간 2400억 원 규모의 교통혼잡 비용과 33만 t의 탄소 절감 효과도 동반된다. 동백패스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증가하면, 시민 모두가 직간접적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가을바람을 맞으며 나서는 출근길, 귀여운 부기가 새겨진 동백전 후불교통카드를 챙기자. 대중교통 이용 환급액은 다음 달 보너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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