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구치·주윤발 진심 담은 소통…고레에다 굿즈도 인기

김미주 기자 2023. 10. 13.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축제를 마치고 13일 오후 5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폐막식을 개최한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부산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주목받는 새로운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기자간담회와 스페셜 토크는 후반부 BIFF에서 가장 기대되는 만남으로 꼽혔다.

하마구치 감독은 "인간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고려하지 않고 눈앞의 이익만 좇는다"고 설명했다.

유형의 '굿즈'로 무형의 추억을 간직하는 시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막 내리는 축제… 화제의 순간들

- 기자 간담회·관객 토크 등 호평
- 소장가치 높은 기념품 오픈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축제를 마치고 13일 오후 5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폐막식을 개최한다. 현장에서 마주했 특별한 순간을 뽑았다.

배우 주윤발이 지난 5일 열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개인 휴대전화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마구치 감독의 진심

지난 10일 오전 10시 부산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주목받는 새로운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기자간담회와 스페셜 토크는 후반부 BIFF에서 가장 기대되는 만남으로 꼽혔다.

특히 이날 오전 9시15분께 국제신문 취재진과 함께 회견장에 ‘공동 1등’으로 입장한 이탈리아의 한 기자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에게 그의 작품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와 관련해 “(당신에게) 자연 보호란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하마구치 감독은 “인간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고려하지 않고 눈앞의 이익만 좇는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의식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여러 매체가 보도했다. 하마구치 감독은 질문자 모두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먼저 밝혔고, 자신의 답변이 한국어로 통역되는 동안 질문자와 눈을 맞추며 공감을 표했다. 거장의 진심이 바로 전해졌다.

▮에어드롭

지난 5일 KNN시어터에서 열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배우 주윤발 기자회견에서는 ‘에어드롭’(AirDrop)이 화제가 됐다. 회견 내내 유머감각을 뽐낸 주윤발이 포토타임을 앞두고 즉석에서 취재진과 함께 셀카를 찍자고 제안했다. 주윤발이 “(셀카 모드로 촬영해) 에어드롭으로 보내주겠다”고 말하자 곳곳에서 함성이 터졌다. 에어드롭은 애플(Apple)에서 개발한 근거리 무선 파일 공유 기술로, 애플 기기(다시 말해 아이폰)끼리만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사용자는 에어드롭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회견장 곳곳에서 탄식이 터진 이유다. 주윤발의 에어드롭을 수락할 수 없다니!

지난 8일 남포동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열린 커뮤니티비프의 ‘마스터톡’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이 런던에서 화상 채팅 프로그램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전용 앱의 채팅장을 통해 봉 감독에게 질문했다. 하지만 전용 앱 설치는 애플 운영체제인 ‘iOS’에서만 가능했고,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별도 QR코드를 통해 채팅방으로 입장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채팅창에 글을 입력할 수 없었다. 눈앞에 봉 감독을 두고도 말을 못 건네다니!

▮ 굿즈 시대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몰린 관객들로 북적이는 행사장.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유형의 ‘굿즈’로 무형의 추억을 간직하는 시대다. 오픈런이 필수가 된 BIFF 굿즈숍 ‘pitt GROUND’를 선두로 굿즈를 활용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영화 팬의 발길을 끌었다. pitt GROUND’는 지난해 배우 양조위 굿즈에 이어 올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굿즈를 선보였다. 인상 깊은 문구가 담긴 앙증맞은 배지도 인기 품목이었다. 개막 직후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9일까지 굿즈숍 대기 줄은 끝 모르게 이어졌다.

영화의전당 인근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 온라인 합법 유통 촉진 캠페인 ‘무비히어로’를 내세워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선보였다. 무비히어로의 인스타그램 등을 팔로우하면, 즉석에서 스크래치 복권을 긁어 등수에 맞는 상품을 전달하는 식이다. CGV와 넷플릭스는 각각 영화의전당 야외무대 인근과 KNN 1층에 팝업 스토어를 차려 스티커 사진을 활용한 굿즈로 눈길을 끌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