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년 앞… 서울시, 인파감지 CCTV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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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안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실시간 밀집도 측정 시스템을 갖추거나, 핼러윈 축제를 아예 취소하며 인파사고 예방에 나서는 것이다.
서울시는 CCTV를 통해 인파 밀집도를 자동 감지하는 '지능형 인파 카운팅 시스템'을 이번 핼러윈 때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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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사고 예방 안전대책 마련
일부 지역은 핼러윈 행사 취소
놀이공원도 대체 축제 열어
● 실시간 인파 감지 시스템 도입
이 시스템은 용산구 이태원과 마포구 홍대입구 등 핼러윈 기간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14곳에 우선 적용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71곳에 인파감지 CCTV 909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인파 밀집 행사와 관련해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재난안전상황실에 서울 전역에서 일어나는 재난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미러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한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 등을 상황실 대형 상황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광주시는 이달 초 열린 지역행사에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인파관리 서비스’를 시범 적용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공간을 설정하고, 축제 참여 인원을 실시간 통신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파악하는 방식이다. 혼잡도와 인구변동 추이뿐 아니라 유동인구 흐름까지 알려준다.
대전시는 다음 달까지를 ‘인파 밀집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시청과 구청, 경찰 및 소방 당국 안전 담당자 20여 명으로 구성된 안전상황실을 꾸렸다. CCTV 통합관제센터에는 1㎡당 사람 4명 이상이 모이면 알려주는 선별관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인파 밀집도를 살피고 있다.
● 대구 남구는 핼러윈 행사 취소
핼러윈 행사를 아예 취소하는 곳도 있다. 대구 남구는 올해 ‘대구 핼러윈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남구는 미군기지 3곳이 있는 지역 특색을 살려 2018년부터 핼러윈 축제를 열어왔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행사가 재개됐지만 이태원 참사로 이틀째 행사부터 취소했다. 남구 관계자는 “올해는 행사를 전면 취소했고 앞으로도 국민 정서와 여론 등을 수렴해 재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에서도 핼러윈 행사 개최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에버랜드, 레고랜드,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들은 핼러윈 축제 대신 추수감사절이나 옥토버페스트 등을 테마로 한 축제를 열고 있다. 유치원 등에서도 과거 열던 핼러윈 분장 이벤트 행사를 자제하는 곳이 상당수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자체들이 이태원 1주기를 맞아 인파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국회에 계류 중인 재난안전법 통과 등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입법 노력 역시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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