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대출강화에… 아파트 분양 ‘흐림’
신수지 기자 2023. 10. 13. 03:02
전국 분양시장전망 두달 연속 하락
고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요건 강화 등의 여파로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10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6.4포인트 하락한 83.8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밑돌면 그와 반대 상황을 가리킨다. 전국 지수는 지난 8월 100.8을 기록해 2021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었으나, 지난달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이 85.0에서 56.3으로 28.7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전북(-21.4포인트), 강원(-19.0포인트), 충북(-16.5포인트), 대전(-10.5포인트)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서울(100)과 경기(102.6) 지역은 전월보다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기준선 이상으로 분양 경기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향후 아파트 분양 시장이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여부와 지난달 발표된 정부의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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