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 결국 자진사퇴

“윤 대통령께 누가 돼 죄송”

- 보선 패배가 결정타 된 듯

‘주식파킹’ 의혹과 인사청문회 중도 이탈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결심했다”며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패배도 사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을 내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께 누가 돼 죄송하다”며 “저의 사퇴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위키트리)를 운영했다”며 “불법을 저지른 적은 결코 없다.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가 사퇴를 결심한 것은 당 내부에서도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등 압박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가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에서도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이어 다섯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