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진격 초읽기…헤즈볼라와 전쟁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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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12일(현지시간) 엿새째 이어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통치 중인 가자지구를 겨냥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며, 정치권 결정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는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최소 2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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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쇄된 가자, 전기·음식 바닥 나
- 하마스 로켓 반격… 최소 2명 부상
- 레바논선 헤즈볼라와 산발 교전
- 美·이집트·아랍연맹 중재 나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12일(현지시간) 엿새째 이어진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통치 중인 가자지구를 겨냥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며, 정치권 결정이 남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이날 “어떠한 지상 공격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 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알려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BBC방송은 “대규모 이스라엘 병력과 탱크, 장갑차가 이스라엘 남부에 집결했다. 이스라엘이 곧 가자지구로 공격해 들어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대상으로 무차별 보복 공습과 고강도 봉쇄 작전을 수행 중이다. 이는 지상전 개시까지 하마스의 전력을 최대한 약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또한 예비군 36만 명 동원령을 내렸다. 이스라엘은 북부 레바논과의 국경 주변에도 탱크와 중화기를 밀집시켜 하마스와 연대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산발적으로 교전 중이다. 가자지구에 이어 전선이 2개로 늘어난다는 의미여서 확전 우려가 커진다.
이스라엘을 노린 하마스의 로켓 반격이 이어지면서 교전은 격화한다. 이날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는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최소 2명이 부상했다. 가자지구 봉쇄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전기와 음식이 바닥을 보인다. 이스라엘 에너지 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150여 명)이 풀려날 때까지 가자 지구에 인도적 지원이나 생필품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전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시오니스트 점령군이 5일 연속 우리를 포위하고 잔혹한 공격을 하는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봉쇄를 비난하고, 국제사회와 이슬람권을 향해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11일까지 양측의 사망자는 23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8300여 명으로 늘었다. 하마스가 이번 전쟁을 2년간 준비해 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레바논에 머무는 하마스 외교국 책임자인 알리 바라카가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이번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2년간 준비했으며, 공격 시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주변국의 움직임 역시 빨라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법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스라엘에 급파, 향후 대응 관련 조율에 나섰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6시간 휴전을 제안했다. 아랍권 22개국 협의체인 아랍연맹은 1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간 협상을 촉구했다. 아랍연맹은 이스라엘에 점령국으로서 국제적 의무를 이행할 것과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인정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 국가’ 해법에 대한 협상에 복귀할 것도 요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11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전화통화하고 이-팔 사태를 처음으로 논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국영 언론은 양측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전쟁범죄를 끝낼 필요성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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