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조사 과정서 강제실종 피해자 가족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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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 조사 과정에서 강제실종 상태에 있던 피해자들의 가족 생사를 확인하거나 상봉을 이룬 사례 4건을 12일 공개했다.
이번 사례의 피해자들은 어린 시절(6~10세) 또는 장애를 가진 채 형제복지원에 수용된 후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정보가 변동됨으로써 강제 실종 상태에 놓여있던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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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상호 동의하면 연락처 제공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 조사 과정에서 강제실종 상태에 있던 피해자들의 가족 생사를 확인하거나 상봉을 이룬 사례 4건을 12일 공개했다.
이번 사례의 피해자들은 어린 시절(6~10세) 또는 장애를 가진 채 형제복지원에 수용된 후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정보가 변동됨으로써 강제 실종 상태에 놓여있던 이들이다.
1975년생인 A 씨는 1982년 어머니와 형제복지원에 함께 입소했지만 자신만 다른 시설로 보내지는 바람에 헤어졌다. 조사 과정에서 A 씨의 어머니는 A씨 처럼 서류상으로 실종 처리됐으며, A 씨가 언급했던 형제 한 명이 수도권에 살아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위원회는 A 씨와 형제가 동의하면 서로의 연락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1967년생 B 씨는 1975년 여동생, 남동생과 함께 입소한 김해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탈출했다가 형제복지원에 강제수용됐다. B 씨는 2023년 1월 경기도 파주에 거주하고 있는 어머니를 40여 년 만에 상봉했다.
C 씨의 가족들은 C씨가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가 있던 상태에서 1960년 실종됐다가 형제복지원에 입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C 씨는 2022년 7월 이미 무연고자로 세상을 떠났다. 위원회는 C 씨의 사망 소식을 유족에게 전했다.
D 씨는 1975년생으로 1981년에서 1982년 사이 아버지의 지인에게 맡겨졌으나 집을 찾아가려고 나온 길에 형제복지원에 강제수용됐다. 위원회는 D 씨가 졸업했다고 진술한 지역주민센터의 자료를 검토해 어머니와 형제 4명이 생존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언니에게 동의를 얻어 연락처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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