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다는 김호철 감독 유머 넘쳐… 화내실 일 없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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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는 빨라졌지만 팀워크는 과거에 비해 약해진 것 같다."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전 세터이자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에 아시아쿼터(AQ) 선수로 합류한 폰푼(30·사진)은 '최근 한국 여자배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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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선수권 中 격파 이끈 태국 스타
“원하는대로 해보라며 힘 실어줘
베스트 세터상 도전해 보겠다”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전 세터이자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에 아시아쿼터(AQ) 선수로 합류한 폰푼(30·사진)은 ‘최근 한국 여자배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태국은 올해 한국과 세 차례 맞붙어 세 번 모두 이겼다.
여자배구 미디어데이 “올 시즌도 사랑해 주세요” 12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카메라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 시즌부터 아시아쿼터를 도입해 각 구단은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뉴스1 |
세대교체라는 과제를 안게 된 건 한국과 태국이 마찬가지였다. 태국 여자배구도 1980년대생이 주축이던 ‘황금세대’가 한국에 밀려 2021년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전성기가 지나갔다’란 평가를 들었지만 폰푼이 한 박자 빠른 세트(토스)로 공격을 이끌면서 오히려 전성기를 새로 맞았다. 태국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10년 만에 우승한 데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한 폰푼은 올해 4월 열린 AQ 드래프트 때도 참가자 가운데 ‘최대어’로 손꼽혔다. IBK기업은행이 구슬 추첨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얻자 김호철 감독은 망설임 없이 폰푼을 선택했다. 남자부에서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우리캐피탈이 2009∼2010시즌 블라도(40·세르비아)에게 공격 조율을 맡긴 적이 있지만 여자부에서는 폰푼이 역대 1호 외국인 세터다. 폰푼은 “15년 전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왔었는데, 그때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보고 무조건 한국에 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시즌 기간에 연이어 국제대회를 치른 폰푼은 V리그 개막(14일)을 나흘 앞둔 10일에야 입국해 팀에 합류했다. 팀 합류 시기가 늦은 만큼 김 감독은 상황을 봐가며 폰푼의 선발 투입 시점을 저울질할 계획이다. 폰푼은 “세터로서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짧았던 게 걱정되지만 팀원들과 서로 이해해가며 좋은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네가 원하는 대로, 네 스타일대로 해보라’고 하셨다”며 “주변에서 감독님이 무섭다고 하는데 오히려 유머러스하시다. 세터 출신인 감독님이 세터에게 화내실 일은 없게끔 하겠다”고 다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AQ 드래프트뿐만 아니라 외국인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따내 아베크롬비(28·미국)까지 선발하면서 다크호스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폰푼은 “모두가 우승을 말하지만 세터는 언제나 계획을 세운다. 일단 팀이 3위 이내에 오르는 걸 1차 목표로 삼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다시 계획을 짤 것”이라면서 “베스트7 세터상은 꼭 받고 싶다”며 웃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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