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KLPGA투어 시드전쟁..피 말리는 그들만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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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 때면 KLPGA투어에선 피말리는 그들만의 싸움이 시작된다.
시즌 최종전인 11월 10~12일의 SK쉴더스 SK텔레콤챔피언십까지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면 내년 시드가 확보된다.
매년 11월이면 전남 무안의 황량한 무안CC에선 2주간 피를 말리는 시드순위전 예선과 본선이 열린다.
나머지 라운드에서도 그들만의 피말리는 시드전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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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익산)=이강래 기자] 매년 이맘 때면 KLPGA투어에선 피말리는 그들만의 싸움이 시작된다. 시드전쟁이다. 상금랭킹 50~70위 사이의 선수들은 한타 한타에 희비가 엇갈리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단돈 수십만원에 선수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시즌 최종전인 11월 10~12일의 SK쉴더스 SK텔레콤챔피언십까지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면 내년 시드가 확보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매년 11월이면 전남 무안의 황량한 무안CC에선 2주간 피를 말리는 시드순위전 예선과 본선이 열린다.
이번 주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을 포함해 남은 대회는 5개에 불과하다. 매 대회 엎치락 뒷치락 치열한 순위 싸움이 5주간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12일 전북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시작된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선 공교롭게도 대회 첫날 상금랭킹 67위인 권서연(우리금융그룹)이 선두에 올라 주목받았다. 지난해 허리부상을 당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던 권서연은 변형 스테이블포드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12점으로 1점 차 선두에 나섰다. 권서연의 선두 도약은 시드 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른 신호탄이 됐다.
권서연에 이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첫날 공동 4위에 오른 이지현7(나이키)은 상금랭킹 101위다. 공동 6위로 출발한 김나연2(노랑통닭)도 상금랭킹 105위다. 공동 9위에 오른 이지현2 역시 상금랭킹은 커트라인 밖의 62위다. 절박함이 초능력을 만들 듯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이 첫 날부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런 하위권자들의 반란은 지난 주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도 일어났다. 정슬기(휴온스)는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며 단독 5위에 올라 상금 4800만원을 받았고 62위이던 상금랭킹을 52위로 10계단 끌어올렸다. 박도영(삼천리)도 공동 7위로 상금 3000만원을 수령한 덕에 상금랭킹을 57위에서 54위로 상승시켰다.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롤러코스터같은 순위 싸움이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상금랭킹 60위는 이채은2(안강건설), 61위는 조아연(한국토지신탁), 62위는 이지현2, 63위는 장수연(동부건설), 64위는 나희원(하이원리조트), 65위는 김지현(대보건설)이다. 이들중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첫날 톱10에 든 선수는 이지현2 밖에 없다. 이채은2와 조아연은 공동 41위, 김지현은 공동 62위, 장수연은 공동 72위, 나희원은 공동 91위다. 나머지 라운드에서도 그들만의 피말리는 시드전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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