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발레 대모' 한예종 김선희 교수, 美보스턴발레단에 교육법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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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김선희 교수가 미국 보스턴 발레단에 K-발레 교수법을 전수한다.
13일 한예종에 따르면 김선희 교수는 이달 중 출국해 내년 봄 학기까지 보스턴 발레2(예비 발레단) 호안 보아다 단장, 케슬린 미첼 졸업생 프로그램 단장, 미란다 위즈 보스턴 발레 학교 전문 무용수 부문 학장 대행 등 보스턴 발레의 교육을 책임지는 주요 보직자 3명에게 교수법을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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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김선희 교수가 미국 보스턴 발레단에 K-발레 교수법을 전수한다.
13일 한예종에 따르면 김선희 교수는 이달 중 출국해 내년 봄 학기까지 보스턴 발레2(예비 발레단) 호안 보아다 단장, 케슬린 미첼 졸업생 프로그램 단장, 미란다 위즈 보스턴 발레 학교 전문 무용수 부문 학장 대행 등 보스턴 발레의 교육을 책임지는 주요 보직자 3명에게 교수법을 전수한다.
김 교수는 "23년째 보스턴 발레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미코 니시넨이 5년 전쯤부터 초청 의사를 밝혀왔고, 이번에 성사됐다"며 "올 연말 46회 공연하는 대표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 주역 무용수 코칭, 보스턴 발레2의 스무살 안팎 젊은 무용수들의 교육, 클래식 발레 작품과 직접 안무한 작품의 연습 지도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보스턴 발레단은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뉴욕 시티 발레, 샌프란시스코 발레 등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발레단이다. 수석 채지영과 한서혜, 솔로이스트 이선우와 이상민, 무용수 김석주와 이선민 등 6명의 한국 무용수가 이 발레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예종은 "우리나라 젊은 무용수들이 세계적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세계 최고 수준 발레단마다 진출해 활약하면서 이들을 길러낸 한예종 무용원의 발레 교육 시스템과 교수법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예종 무용원은 1996년 개원 이후 불가리아 바르나, 미국 잭슨과 유스아메리카그랑프리, 러시아 모스크바와 아라베스크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휩쓸며 높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발레전공 졸업생들은 현재 마린스키 발레단, 파리 오페라 발레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 보스턴 발레단 등 전세계 명문 발레단에서 활동 중이다.
한예종은 "보스턴 발레학교는 일반인 포함 학생 수가 3600명에 이르는 북미 최대 발레 교육기관이지만 자체 육성 무용수가 발레단에 입단하는 경우는 극소수"라며 "김 교수 초청을 통해 어린 영재를 발굴해 최고 무용수로 길러내는 한국의 발레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선희 교수는 이화여대 무용과를 거쳐 뉴욕대 티쉬예술대학 무용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 최고 발레단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발레단의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에서 지도자 과정을 마친 뒤 한예종에 부임했다. '바가노바 메소드'로 불리는 러시아 발레 교수법을 도입한 독창적 교육을 통해 한국 발레 무용수들을 세계적 수준으로 키워냈다. 한예종 무용원장 역임 후 현재 최고경영자 문화예술과정 주임교수, 한국예술영재교육원 무용분야 교수를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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