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다, 3시간 접전 끝에 '미국 영건 대결 승리', 4강 진출 [ATP 상하이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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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타이브레이크 패배는 없었다.
코르다는 12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코트에서 열린 상하이마스터스 8강전에서 US오픈 4강의 벤 쉘튼(미국, 20위)을 6-7(10) 6-2 7-6(6)으로 꺾었다.
코르다는 위너가 됐어야 할 스트로크들이 언포스드에러가 되면서 1세트 타이브레이크를 10-12로 내줬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코르다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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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타이브레이크 패배는 없었다. 세바스티안 코르다(미국, 26위)가 3시간이 넘는 대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코르다는 12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코트에서 열린 상하이마스터스 8강전에서 US오픈 4강의 벤 쉘튼(미국, 20위)을 6-7(10) 6-2 7-6(6)으로 꺾었다. 23세의 코르다, 20세의 쉘튼이 격돌한 '미국 영건들의 맞대결'에서 결국 코르다가 웃었다.
1세트는 양 선수의 '파워 싸움'이 이어졌다. 양 선수 모두 높은 집중력으로 각자의 서브 게임을 지배했다. 대부분의 랠리가 5구 이내로 끝날 정도로 서브권을 가진 선수들의 자신의 게임을 지켜냈다. 세트 막판 한번씩의 브레이크를 오가며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경기 양상은 유사했다. 그렇지만 조금 더 불안했던 쪽은 코르다였다. 코르다는 위너가 됐어야 할 스트로크들이 언포스드에러가 되면서 1세트 타이브레이크를 10-12로 내줬다. 어이없는 실수들이 하필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며 세트를 빼앗기고 말았다.
2세트는 코르다가 쉽게 만회하며 결국 3세트까지 이어졌다. 코르다는 3세트에서 롤러코스터 경기력으로 관중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3세트 중반까지 앞서 있던 쪽은 코르다였다. 한 점을 먼저 브레이크하며 4-2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연달아 세 게임을 내주며 금새 4-5로 역전 당했다. 이 때 쉘튼의 서브 폭격도 위력적이었으나 코르다의 집중력도 나빴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코르다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쉘튼의 첫 서브를 기분 좋게 브레이크 하는 등 코르다는 6-1까지 앞서며 매치포인트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여기서 5점을 연달아 내줬다. 추격하는 쉘튼에 당황한 듯 쉬운 실수가 나오며 앞서가던 5점을 모두 까먹었다.
6-6, 타이브레이크는 또 듀스가 됐고 분위기는 쉘튼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코르다는 동점은 허용하되 역전까지 내주지 않았다. 이어진 쉘튼의 서브 랠리를 잡아낸데 이어 바로 다음 본인의 서브 랠리로 끝냈다. 믿을 수 없는 역전패의 주인공이 될 뻔 했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코르다는 경기 후 이어진 온코트 인터뷰에서 감격에 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코르다는 US오픈 이후 열리고 있는 아시아투어에서 3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주하이오픈(ATP 250) 4강, 아스타나오픈(ATP 250) 준우승에 이어 상하이마스터스 4강이다. 더불어 본인 최초로 ATP마스터스 1000 등급 4강에도 올랐다.
코르다는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와 결승행을 놓고 격돌한다. 둘의 준결승은 13일 열린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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