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4.3평화재단 조직 구조 점검 필요"

2023. 10. 1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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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ianjeju@gmail.com)]지방공기업평가원이 지난 7월 공개한 '제주4·3평화재단 조직관리 운영 개선 방안 컨설팅' 결과가 재단 조직 개편으로 번질 조짐이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2022년 지방 공개평가원이 각 시도에 컨설팅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제주도가 4·3평화재단에 대한 컨설팅을 신청해 이뤄졌다"며 "그 결과가 맞느냐 틀리냐 이건 저희가 다시 한번 따져봐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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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길호 의원 "관리감독 기관인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문제점 무엇?"

[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지난 7월 공개한 '제주4·3평화재단 조직관리 운영 개선 방안 컨설팅' 결과가 재단 조직 개편으로 번질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현길호 의원(조천읍)이 12일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오른쪽)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인터넷 방송 캡처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2일 오전 열린 제42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김성중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제주4·3평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현길호 의원(조천읍)은 최근 공개된 제주4·3평화재단에 대한 지방공기업평가원 컨설팅 결과에 대해 "재단이라는 조직에 대해 이해도가 부족한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관리감독 기관인 4·3 지원과와 재단에 대한 문제점도 있어 보인다"며 오영훈 도지사가 고민하는 접점이 어느 쪽이냐고 질의했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2022년 지방 공개평가원이 각 시도에 컨설팅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제주도가 4·3평화재단에 대한 컨설팅을 신청해 이뤄졌다"며 "그 결과가 맞느냐 틀리냐 이건 저희가 다시 한번 따져봐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

김 행정부지사는 "다만, 4·3재단이 미래를 향한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비상근 이사장 체제, 이사회의 구성, 조직 구조 이런 부분들은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현 의원은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조직된 이 소중한 재단이 새로운 이념 논쟁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우리가 건강한 조직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도 개선까지 필요하다면 기대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컨설팅 결과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고 이사장은 컨설팅 전반에 대한 재단의 입장을 묻는 현 의원의 질의에 "기본적으로 재단의 역사성, 전문성, 지역 정서 이런 것들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재단을 해체하는 수준으로까지 제안한 것이어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이어 "이 컨설팅의 제언은 재단이 설립하기까지의 투쟁과 특별법 제정 과정, 그리고 진상규명 과정에서 유족과 제주도민, 전국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노력 끝에 이뤄진 결과물의 하나로 재단이 설립됐다"며 "그 역사성과 상징성, 희생자들의 영령과 유족을 위로하고 4·3이 주는 교훈을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노력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배석한 조상범 제주도특별자치행정국장에게 "재단의 업무와 운영에 관련된 것들에 대해서 평가원은 재단의 특수성이라든가 지역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제언한 내용 중에는 조직 운영과 인사 시스템과 관련해서 지적한 부분들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조상범 제주도특별자치행정국장은 "도청 관리감독 부서, 지원 부서하고 재단 입장이 똑같을 수는 없다고 본다. 도민들이 참여하는 단체와 유족, 다양한 조직들이 있어서 쉽지는 않은 부분인 것 같다. 협의를 잘해서 대안이 만들어져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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