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운명의 잠실대첩…이기면 살고 지면 죽는다, 두산 잡고 20승·204K 괴물 잡으러 간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제 운명의 잠실 대첩이다. KIA는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잠실행 버스를 탔다.
KIA가 12일 광주 롯데전을 6-5로 어렵게 잡았다. 이날 NC를 대파한 5위 두산과 2경기 차를 유지했다. 결국 두 팀의 5강 막차티켓 전쟁은 사실상 13일 잠실 맞대결로 판명 날 듯하다. 두산은 72승65패2무, KIA는 71승68패2무다.
두산은 5경기, KIA는 3경기를 남겨뒀다. 5위 확률은 여전히 두산이 KIA보다 높다. 그러나 끝난 건 아니다. KIA가 잔여 3경기를 모두 잡고 74승68패2무로 시즌을 마칠 경우, 두산이 3승을 해야 자력으로 5위를 확보한다. 2승3패를 하면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통해 5위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두산이 1승4패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KIA의 극적인 5위.
결국 13일 맞대결서 두산이 이기면 두산이 잔여 4경기를 모두 지고 KIA가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성사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확률상 쉽지 않다. KIA로선 13일 두산에 지면 5강 탈락 트래직넘버 1이 된다.
반대로 13일 맞대결서 KIA가 이기면 KIA의 운신의 폭이 조금 넓어진다. KIA가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두산도 최소 2승을 해야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성사된다. 두산이 1승 이하를 거둘 경우 KIA의 극적인 5위 확정이다.
5위 운명은 7~80% 13일 맞대결로 결정된다.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 KIA는 대체 우완 김건국이 선발투수다. 무게감에선 두산이 압도적 우위다. 그러나 큰 의미 없을 수도 있다. 곽빈은 항저우아시안게임서 등에 담 증세로 실전을 전혀 소화하지 못했다. 9월18일 KIA전 이후 약 1개월만의 실전이라 경기력에 변수가 많다. 반대로 KIA는 김건국이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곧바로 불펜을 가동할 전망이다. 당장 12일 경기서도 마리오 산체스가 좋지 않자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단, KIA로선 핵심 셋업맨 최지민이 이날 전준우의 타구에 왼 발등을 강타 당한 게 변수다. 경기 중~후반 언제든 투입돼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카드 한 장이 사라졌다. 부상 경과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황상 13일 경기 등판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어쨌든 KIA로선 타자들이 곽빈을 공략하지 못하면 승산이 떨어진다. 최형우, 나성범, 박찬호, 최원준까지 주전의 절반 가까이 빠져나갔으나 타선의 응집력은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다. 현 시점에선 13일 승패를 전혀 예상하기 어렵다. 두산 타자들도 12일 NC 마운드를 상대로 방망이를 충분히 예열했다. KIA는 두산을 잡아야 16~17일 경기 중 1경기에 등판할 NC 절대에이스 에릭 페디를 넘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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