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1위' 토트넘, 올 시즌도 우승은 힘들다 "내년 1월 핵심 '세 명' 최대 '한 달' 이탈"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토트넘 훗스퍼에 분수령이 다가오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2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PL) 선두에 오르며 환상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데뷔 이후 클럽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 제임스 메디슨, 마노르 솔로몬, 미키 판 더 펜까지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한 선수들이 크게 기여하며 완벽했다. 지금까지 유일한 결점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2라운드 풀럼전에서 승부차기로 패배한 것뿐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모든 것이 뒤틀릴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국가대표 임무 때문에 가장 중요한 스타 세 명을 최대 한 달 동안 잃을 예정이다. 가장 큰 타격은 의심할 여지 없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이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과 2024년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카타르로 떠날 예정이다"라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투 볼란치로 중원을 구성한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도 이탈한다. 비수마는 말리 국가대표이며 사르는 세네갈 국가대표다.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AFC) 네이션스컵 또한 2024년 1월 13일부터 2024년 2월 11일까지 코트디부아르에서 진행된다. 아시안컵에 나설 손흥민 그리고 네이션스컵에 나설 비수마와 사르. 토트넘으로선 현재 대체 불가로 활약 중인 세 선수를 동시에 잃을 위기다.
지난해 토트넘은 히샬리송,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등을 영입하며 무관 탈출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모두 탈락했다. 리그에선 최종 순위 7위에 그치며 UCL은 고사하고 유로파리그(UEL)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티켓도 놓쳤다.
이 과정에서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경질 수순을 밟았다. 대대적인 투자에도 내용과 결과 모두 잡지 못한 것이 컸다. 여기에 선수단은 물론 클럽 구성원 전체를 비판하는 논란의 인터뷰가 불씨가 되어 끝내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절치부심한 토트넘은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이후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셀틱 시절 2021-22시즌 '더블'과 2022-23시즌 '도메스틱 트레블'에 기대를 받았다.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나오는 우려를 빠르게 종식하고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떠난 빈 자리를 서둘러 메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도 신임 감독을 위해 투자를 이어갔다. 위고 요리스 대체자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합류했다. 메디슨이 합류해 공격진이 강화됐다. 옵션으로는 솔로몬이 가세했다.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와 애슐리 필립스도 품었다. 센터백 판 더 펜과 윙어 브레넌 존슨까지 영입되어 전력이 전 포지션에 걸쳐 강화됐다.
개막 이후 8라운드까지 진행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은 180도 달라졌다. 손흥민과 메디슨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 공격이 잉글랜드를 뒤흔들고 있다. 콘테 감독, 누누 산투 감독, 무리뉴 감독 시절에는 상상도 못했던 공격 축구가 펼쳐지고 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 승), 아스널(2-2 무), 리버풀(2-1 승)을 상대로도 무패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개과천선이다.
이제는 타이틀 경쟁자로 지목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이 우승 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으킨 돌풍을 조명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시즌 첫 리그 8경기 동안 승점 20점을 획득했던 적이 없다. 이 수치는 TOP4에 오를 수 있다는 열망을 품게 만든다. 1992-93시즌 PL 개편 이후 28개 팀이 8경기 승점 20점을 확보했다. 그 중 11개 팀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TOP4 수성은 93%(26개 팀)였다. 예외는 1994-95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998-99시즌 아스톤 빌라뿐이다. 일부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증명이며 플레이 스타일도 콘테 감독과 조세 무리뉴 감독과 대조된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내년 1월이 분수령이다. 손흥민, 비수마, 사르가 동시에 이탈할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시즌 초반상승 곡선이 완전히 꺾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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