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참사'…그럼에도 여자배구 봐야 할 이유는?
[앵커]
이번 주말 프로배구가 막을 엽니다.
여자배구는 지난 시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부진이 변수가 되고 있는데요.
올 시즌 여자배구를 꼭 봐야 하는 이유, 박수주 기자가 선수들에게 들어봤습니다.
[기자]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꼽힌 가장 강력한 여자배구 우승 후보는 흥국생명이었습니다.
'여자배구 흥행 1등 공신' 김연경과 새로 합류한 미들 블로커 김수지가 지난 시즌 놓친 통합우승을 합작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초·중·고등학교를 함께 나온 두 '절친'은 프로 데뷔 이후 한 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춥니다.
<김수지 / 흥국생명> "무조건 통합우승으로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같이 뛰는 모습 자체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제가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김연경 선수는 이미 잘하고 있어서?) 그렇죠."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처음 시행된 '아시아 쿼터'가 일으킬 변화입니다.
전체 1순위로 IBK 지명을 받은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은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폰푼 게드파르드 / IBK기업은행> "태국에서 별명이 '세터 사이부', '강한 세터'였는데 그 별명이 한국에서도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IBK 팀 순위를 1, 2, 3등 안으로 올려놓겠습니다."
동료 선수들은 벌써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김희진 / IBK기업은행> "하루 이틀 정도 맞춰봤는데 잘하더라고요. 소심한 모습 없이… 이런 계기를 통해서 선수들이 좀 더 경쟁심이나 배울 점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서…"
아시안게임에서 5위까지 추락한 여자배구 현주소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김호철 / IBK기업은행 감독> "현 상태로서는 굉장히 우리가 회복하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배구를 위해서라도 한 번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6개월. 국제 대회와 사뭇 다른 경기력으로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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