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가족 몰살, 참수, 악마의 무기… 용서받지 못할 전쟁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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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민간인이 집단 학살당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피의 보복'을 다짐한 이스라엘의 집중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측 민간인 희생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맞서 "하마스 궤멸"을 공언한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앞두고 가자지구 내 수도와 전기, 의약품, 물, 식량 공급을 끊어버렸다.
전쟁 중이라도 민간인 살해와 학대, 성폭행 같은 비인도적 행위는 국제법에 의해 처벌되는 명백한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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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보복’을 다짐한 이스라엘의 집중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측 민간인 희생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병원과 학교, 유치원까지 공격당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숨진 어린이만 26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재를 뒤집어쓴 채 피 흘리는 노인과 아이들의 모습은 처참하다. 이스라엘이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을 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량의 열과 섬광을 발생시키면서 인체에 달라붙어 뼈와 살을 녹이는 독성물질을 살포하는 백린탄은 민간인 밀집 구역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다.
보복과 맞보복의 악순환 속에 벌어지고 있는 양측의 살상은 점점 잔혹해지는 양상이다. 오랜 무력 분쟁으로 누적돼온 증오에 공포심을 유발하려는 심리전 전술까지 더해지면서 전쟁터는 광기가 휩쓰는 대학살의 현장이 되어가고 있다. 하마스가 여성들을 성폭행한 사례, 사람들이 숨어 있는 민가를 불태운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맞서 “하마스 궤멸”을 공언한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앞두고 가자지구 내 수도와 전기, 의약품, 물, 식량 공급을 끊어버렸다. 봉쇄된 상태에서 벌어질 인도적 참사의 희생자 규모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전쟁 중이라도 민간인 살해와 학대, 성폭행 같은 비인도적 행위는 국제법에 의해 처벌되는 명백한 범죄다. 대다수가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양측의 사망자 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각각 1200명을 넘어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는 영상과 사진에는 미처 수습하지 못한, 일상복 차림의 시신들이 길거리에 그대로 나뒹굴고 있다.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대학살”이라는 분노와 탄식이 쏟아진다. 무고한 민간인들을 희생시키는 반인륜적 전쟁범죄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 국제사회가 휴전 중재에 앞서 시급하게 목소리를 높여야 할 일도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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